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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내가 _ 이해인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0. 6. 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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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내가

 

                이해인

 


숲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 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드려
찬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 2020년 6월 1일 월요일입니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인정받을 수 없는 시대입니다.

남다름을 보여주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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