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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기도 _ 이해인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0. 9. 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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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기도

 

                       이해인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단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 2020년 9월 29일 화요일입니다.

삐딱하고 모난 마음들이 추석 보름달처럼 둥글게 됐으면 좋겠네요.

추석 연휴 건강하고 편안하게 보내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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