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기도
이해인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단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 2020년 9월 29일 화요일입니다.
삐딱하고 모난 마음들이 추석 보름달처럼 둥글게 됐으면 좋겠네요.
추석 연휴 건강하고 편안하게 보내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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