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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_ 조병화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8. 1. 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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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조병화



시간도 머물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안은 
묵묵히 흐르는 유구한 시간도 발을 멈추고 
사랑, 그 옆에서 기다려주곤 합니다. 
덧없는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허무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무정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잔인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속절없는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 만큼 
사랑 옆에선 발을 멈추고 
시간이 중단된 우주를 마련해 주곤 합니다. 
언제까지나, 
그러다간 
사랑이 지나가면 
겉잡을수 없는 시간의 속도, 
아, 그러한 세월의 길을, 사람은 
인생이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속절없이



* 2018년 1월 15일 월요일입니다.

미세먼지와 함께 겨울비가 내린 촉촉한 아침입니다.

한 주의 시작 건강하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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