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류시화
손을 내밀어 보라
다친 새를 초대하듯이
가만히
날개를 접고 있는
자신에게
상처에게
손을 내밀어 보라
언 꽃나무를 초대하듯이
겹겹이
꽃잎을 오므리고 있는
자신에게
신비에게
손을 내밀어 보라
부서진 적 있는 심장을 초대하듯이
숨죽이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자신에게
기쁨에게
* 2022년 5월 20일 금요일입니다.
가끔은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허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족함을 즐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의 길 _ 정연복 (14) | 2022.05.24 |
---|---|
길 _ 정호승 (16) | 2022.05.23 |
밑줄 사용처 _ 김제숙 (8) | 2022.05.19 |
절벽에 대한 몇가지 충고 _ 정호승 (20) | 2022.05.18 |
섬 _ 김민형 (11) | 2022.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