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 대한 몇가지 충고
정호승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다가 되라
절벽 끝에 튼튼하게 뿌리를 뻗은
저 솔가지 끝에 앉은 새들이 되라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기어이 절벽을 기어오르는 저 개미떼가 되라
그 개미떼들이 망망히 바라보는 수평선이 되라
누구나 가슴속에 하나씩 절벽은 있다
언젠가는 기어이 올라가야 할
언젠가는 기어이 내려와야 할
외로운 절벽이 하나씩 있다
* 2022년 5월 18일 수요일입니다.
자신이 못 보는 걸 다른 사람이 보는 법입니다.
다른 사람이 못 보는 걸 자신이 봤다고 우쭐해서는 안됩니다.
주변을 이해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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