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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의 그대 _ 이경식

기억 속의 그대 이경식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은 생을 느끼는 기쁨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것은 삶을 이루는 행복입니다 곁에 없는 삶이라 할지라도 흐르는 생은 그대의 마음 함께 이기에 계절이 모여 세월이 되듯 나의 세상은 언제나 사랑으로 넘칠 수 있습니다 추억이 있기에 그대의 모습 더욱 가슴에 새겨져 오직 그대의 향기 주위에 가득합니다 기억 속의 그대 생이 느껴지고 삶이 전해지는 진정 기쁨이며 행복입니다. * 2019년 9월 30일 월요일입니다. 한 해의 4분의 3이 마무리 되는 9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달 마무리 잘 하시고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 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깊은 물 _ 도종환

깊은 물 도종환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들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의 여울은 * 2019년 9월 26일 목요일입니다. 사람의 됨됨이를 흔히 그릇에 비유한곤 합니다. 그 사람의 언행을 보면 그릇의 크기를 알 수 있습니다. 크고 깊은 그릇이 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좋은 사람 _ 노여심

좋은 사람 노여심 좋은 사람은 가슴에 담아 놓기만 해도 좋다. 차를 타고 그가 사는 마을로 찾아가 이야기를 주고받지 않아도 나의 가슴엔 늘 우리들의 이야기가 살아있고 그는 그의 마을에서 나는 나의 마을에서 조용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어쩌다 우연한 곳에서 마주치기라도 할 때면 날마다 만났던 것처럼 가벼운 얘기를 나누고 헤어지는 악수를 쉽게도 해야겠지만 좋은 사람을 가슴에 담아놓은 것만으로도 우리들 마음은 늘 아침이다 * 2019년 9월 25일 수요일입니다.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나를 키우는 말 _ 이해인

나를 키우는 말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어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 2019년 9월 24일 화요일입니다. 좋은 말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나를 키우는 말들로 하루를 채워보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_ 이해인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이해인 좋은 책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고 좋은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그 향기가 스며들어 옆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한다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 모두 이 향기에 취하는 특권을 누려야 하리라 아무리 바빠도 책을 읽는 기쁨을 꾸준히 키워나가야만 속이 꽉 찬 사람이 될수 있다 언제나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으로 삶이 풍요로울수 있음에 감사하자 책에서 받은 감동으로 울수있는 마음이 있음을 고마워 하자 책에서 우연히 마주친 어느 한구절로 내 삶의 태도가 예전과 달라질수 있음을 늘 새롭게 기대하며 살자 * 2019년 9월 20일 금요일입니다. 한 사람의 말과 글은 그 사람의 인상이 됩니다. 오랜 기간 만들어진 나쁜 습관들을 버리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꽃 _ 김춘수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싶다. * 2019년 9월 19일 목요일입니다. "자만하면 손해보고 겸손하면 이익을 보는 것은 하늘의 도이다." 중국 고서인 서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자만하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가을서한 _ 나태주

가을서한 나태주 1 당신도 쉽사리 건져주지 못할 슬픔이라면 해질녘 바닷가에 나와 서 있겠습니다. 금방 등돌리며 이별하는 햇볕들을 만나기 위하여. 그 햇볕들과 두번째의 이별을 갖기 위하여. 2 눈 한 번 감았다 뜰 때마다 한 겹씩 옷을 벗고 나서는 구름, 멀리 웃고만 계신 당신 옆모습이랄까? 손 안 닿을 만큼 멀리 빛나는 슬픔의 높이. 3 아무의 뜨락에도 들어서보지 못하고 아무의 들판에서 쉬지도 못하고 기웃기웃 여기 다다랐습니다. 고개 들어 우러르면 하늘, 당신의 이마. 4 호오, 유리창 위에 입김 모으고 그 사람 이름 썼다 이내 지우는 황홀하고도 슬픈 어리석음이여, 혹시 누구 알 이 있을까 몰라 * 2019년 9월 18일 수요일입니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성장하는 하..

마음의 등대 하나 세우며 _ 도종환

마음의 등대 하나 세우며 도종환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교만하지 않으면서도 당당한 삶 비굴하지 않으면서도 겸손한 삶 역경이 닥쳤을 때든 그것을 극복했을 때든 늘 평상심으로 살아가는 삶 유연하되 원칙을 잃지 않는 삶 어려울 때마다 근본으로 돌아가 거기서 다시 시작하는 삶 그렇게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 2019년 9월 17일 화요일입니다. 기본기가 없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밑천이 드러납니다. 근본이 되는 것들에 충실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단순하게 사세요 _ 웨인 다이어

단순하게 사세요 웨인 다이어 당신들은 삶을 복잡하게 만들려고 해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화려하고 현학적인 문구들을 써놓고 그것을 ´지성´이라 부르죠. 하지만 정말 뛰어난 작가와 예술가, 교육자들은 간단하고 명쾌하며 정확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냥 단순하게 사세요. 복잡함을 버리고 혼란을 제거한다면, 인생을 즐기는 일이 단순하고 간단해질 거예요. * 2019년 9월 16일 월요일입니다. 단순하고 명쾌한 것이 강하고 오래갑니다.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되세요. 홍승환 드림

가을의 기도 _ 이해인

가을의 기도 이해인 가을이여 어서 오세요 가을 가을 하고 부르는 동안 나는 금방 흰 구름을 닮은 가을의 시인이 되어 기도의 말을 마음속에 적어봅니다 가을엔 나의 손길이 보이지 않는 바람을 잡아 그리움의 기도로 키우며 노래하길 원합니다 하루하루를 늘 기도로 시작하고 세상 만물을 위해 기도를 멈추지 않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발길이 산길을 걷는 수행자처럼 좀 더 성실하고 부지런해지길 원합니다 선과 진리의 길을 찾아 끝까지 인내하며 걸어가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언어가 깊은 샘에서 길어 올린 물처럼 맑고 담백하고 겸손하길 원합니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맑고 고운 말씨로 기쁨 전하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 2019년 9월 11일 수요일입니다. 내일부터 가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