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시 13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_ 김정한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김정한  인생의 스승은책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했는데살아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나를 가르치는 건말없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흐르는 시간 속에서 찾게 되었고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의 메세지도거짓없는 시간을 통해서 찾았다. 언제부터인가 흐르는 시간을 통해서삶의 정답을 찾아가고 있다. 시간은 나에게 스승이다어제의 시간은 오늘의 스승이었고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스승이 될 것이다.  * 2024년 6월 17일 월요일입니다.시간이라는 수업료를 내고 경험이라는 배움을 얻습니다.소중한 수업료를 아끼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혜화동 로터리 _ 조병화

혜화동 로터리 조병화 가을비 멎은 혜화동 로터리 저녁 부근은 으스스 그림자 없는 슬픔 벨르레에느의 슬픈 가을보다 내 가을이 더욱 슬프구나 사랑하던 사람도 슬퍼하던 사람도 가슴에 젖어지는 어젯날의 꽃송이 우수수 낙엽이 내리는 가는 정이 차구나 비야 내리다 멎고 마음은 줄줄이 고이는 저녁 아픈 사람아 두고 가는 정에 서 있는 가로등 홀로를 둘둘 말고 살아 있는 가을 저녁이 가을비 멎은 혜화동 로터리 으스스 그림자 없는 슬픔이 차다 *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치유되는 것이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것이 있습니다. 시간을 믿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시간 좀 꿔줄래요 _ 이미란

시간 좀 꿔줄래요 이미란 시간 좀 꿔 주실래요 오늘은 몹시나 당신과 함께인 시간이 그립고 그립답니다 지금 뭐하세요 혹시, 시간 좀 있으세요 밤 깊도록 안개길 헤쳐 나는 당신 찾아 헤매는데 보고픔으로 그리움으로 평생 갚아 드리리니 저축된 시간 있으시면 제게 조금만 꿔 주실래요 나의 정원에 가득한 꽃향기도 좋지만 오늘은 당신 이야기 꽃 향기가 더욱 그립답니다 손꼽아 그리운 시간 좀 꿔주실래요 * 2023년 7월 4일 화요일입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못 쓰면 항상 시간이 없는 법입니다. 미루지 말고 차근차근 해나가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오래 한 생각 _ 김용택

오래 한 생각 김용택 어느날이었다 산 아래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있겠지만,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고 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사랑의 아픔들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의 괴로움을 내 어찌 모르겠는가. 나는 이런 생각을 오래 하였다. * 2023년 1월 18일 수요일입니다. 생각에도 숙성될 시간이 필요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주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내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었다 _ 김정한

내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었다 김정한 인생의 스승은 책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건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찾게 되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의 메세지도 거짓없는 시간을 통해서 찾았다 언제부터 인가 흐르는 시간을 통해서 삶의 정답도 찾아가고 있다 시간은 나에게 늘, 스승이었다 어제의 시간은 오늘의 스승이었고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스승이 될 것이다 * 2022년 12월 14일 수요일입니다. 오늘 내일 매서운 한파가 찾아온다고 하네요. 건강 주의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시간 _ 조병화

시간 조병화 시간도 머물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안은 묵묵히 흐르는 유구한 시간도 발을 멈추고 사랑, 그 옆에서 기다려주곤 합니다. 덧없는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허무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무정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잔인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속절없는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 만큼 사랑 옆에선 발을 멈추고 시간이 중단된 우주를 마련해 주곤 합니다. 언제까지나, 그러다간 사랑이 지나가면 겉잡을 수 없는 시간의 속도, 아, 그러한 세월의 길을, 사람은 인생이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속절없이. * 2022년 6월 8일 수요일입니다. 시간의 속도는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간을 조율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_ 구약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구약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 하늘 아래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다 정해진 때가 있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고 살릴 때가 있으며 부술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다.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다.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모을 때가 있으며 껴안을 때가 있고 껴안는 것을 멀리할 때가 있다. 얻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다. 침묵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싸울 때가 있고 화해할 때가 있다 * 2022년 3월 24일 목요일입니다. 모든 것에는 가장 적합한 때가 있는..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_ 김소월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김소월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그림자 같은 벗 하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쓸데없는 괴로움으로만 보내었겠습니까! 오늘은 또다시, 당신의 가슴속, 속모를 곳을 울면서 나는 휘저어 버리고 떠납니다그려. 허수한 맘, 둘 곳 없는 심사에 쓰라린 가슴은 그것이 사랑, 사랑이던 줄이 아니도 잊힙니다 * 2022년 3월 18일 금요일입니다. 시간 배분을 못하는 사람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는 법입니다. 시간을 지배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연필 깎는 시간 _ 김재진

연필 깎는 시간 김재진 마음속에서 누군가 속삭이듯 이야기할 때 있습니다. 사각거리며 걸어가는 눈 위의 발소리처럼 내 마음속의 백지 위로 누군가 긴 편지 쓸 때 있습니다. 한 쪽 무릎 세우고 뭔가를 깎아 보고 싶어 연필을 손에 쥡니다. 주전자의 물이 끓는 겨울 저녁 9시 유리창엔 김이 서립니다. 내 마음에도 김이 서립니다. 때로 몸이 느끼지 못하는 걸 마음이 먼저 느낄 때 있습니다. 채 깎지 않은 연필로 종이 위에 '시간'이라 써 봅니다. 좀 더 크게 '세월'이라 써 봅니다. 아직도 나는 내게 허용된 사랑을 다 써버리지 않았습니다. * 2022년 3월 7일 월요일입니다. 작은 시간들이 모여 세월이 되고 인생이 됩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하세요. 홍승환 드림

생명은 하나의 소리 _ 조병화

생명은 하나의 소리 조병화 당신과 나의 회화에 빛이 흐르는 동안 그늘진 지구 한 자리 나의 자리엔 살아 있는 의미와 시간이 있었습니다. 별들이 비치다 만 밤들이 있었습니다 해가 활활 타다 만 하늘들이 있었습니다 밤과 하늘들을 따라 우리들이 살아 있었습니다. 생명은 하나의 외로운 소리. 당신은 가난한 나에게 소리를 주시고 갈라진 나의 소리에 의미를 주시고 지구 먼 한 자리에 나의 자리를 주셨습니다. 어차피 한동안 머물다 말 하늘과 별 아래 당신과 나의 회화의 의미를 잃어버리면 자리를 거두고 돌아가야 할 나. 당신과 나의 회화에 빛이 흐르는 동안 그늘진 지구 한 자리 나의 자리엔 살아 있는 의미와 시간이 있었습니다. * 2021년 7월 7일 수요일입니다. 천년만년 살지 못하는 삶이기에 너무 욕심내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