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시 1164

바람이 부는 까닭 _ 안도현

바람이 부는 까닭 안도현 바람이 부는 까닭은 미루나무 한 그루 때문이다 미루나무 이파리 수천, 수만 장이 제 몸을 뒤집었다 엎었다 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흔들고 싶거든 자기 자신을 먼저 흔들 줄 알아야 한다고 * 2019년 5월 29일 수요일입니다. 남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변화되어야 합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구름 _ 천상병

구름 천상병 저건 하늘의 빈털터리 꽃 뭇 사람의 눈길 이끌고 세월처럼 유유하다. 갈 데만 가는 영원한 나그네 이 나그네는 바람과 함께 정처 없이 목적 없이 천천히 보면 볼수록 허허한 모습 통틀어 무게 없어 보이니 흰색 빛깔로 상공 수놓네. * 2019년 5월 24일 금요일입니다. 모든 일을 잘 할 수는 없지만, 모든 일을 열심히 할 수는 있습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_ 김정한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김정한 인생의 스승은 책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건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찾게 되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의 메세지도 거짓없는 시간을 통해서 찾았다 언제부터인가 흐르는 시간을 통해서 삶의 정답을 찾아가고 있다 시간은 나에게 스승이다 어제의 시간은 오늘의 스승이었고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스승이 될 것이다 * 2019년 5월 23일 목요일입니다. 시간이라는 수업료를 내고 경험이라는 배움을 얻습니다. 소중한 수업료를 아끼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남남27 _ 조병화

남남27 조병화 네게 필요한 존재였으면 했다. 그 기쁨이었으면 했다. 사람이기 때문에 지닌 슬픔이라든지, 고통이라든지, 번뇌라든지, 일상의 그 아픔을 맑게 닦아낼 수 있는 네 그 음악이었으면 했다. 산지기가 산을 지키듯이 적절한 널 지키는 적절한 그 산지기였으면 했다. 그리고 네 깊은 숲에 보이지 않는 상록의 나무였으면 했다. 네게 필요한, 그 마지막이었으면 했다. * 2019년 5월 22일 수요일입니다. 꼭 해야할 것들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_ 정채봉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정채봉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거기가면 안된다고 타이르는데도 어느새 거기에 가 있곤 한다. 이제 내 마음은 완전히 너한테 가 있다. 네가 머무르는 곳 마다에 내 마음 또한 틀림없이 있다. 너는 내 마음의 고삐인것이다. 네가 자갈길을 걸으면 내 마음도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질 때가 많을 것이다. 네가 가시밭길에 들면 내 마음도 가시밭에서 방황할 것이다. 너는 나를 위해서라도 푸른 풀밭 사이로 맑은 시내가 흐르는 거기에 싱싱한 풀꽃처럼 있어야 한다. 너는 내 마음의 고삐다. 잊지 말아야 한다. * 2019년 5월 20일 월요일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는 발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 가보고 경험하지 않은 기억들은 쉽게 지워지기 마련입니다. 많이 움직이는 하루 ..

행복의 얼굴 _ 김현승

행복의 얼굴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숨결은 밖에서도 들이쉬고 안에서도 내어쉬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 * 2019년 5월 17일 금요일입니다. 성장은 많은 실수에서 체득한 경험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상처에서 배운다 _ 이만섭

상처에서 배운다 이만섭 묵은 나무의 옹이를 보면 대개 상처가 안으로 들려있다 밖으로 드러난 경우라도 애써 그곳을 감싼 흔적이 역력하다 몸 일부분이기에 당연한 일일 테지만 할 수 없는 경우라도 고통의 세월 밖으로 새살을 돋아내며 아물 때까지 참아냈으리라 설사 아물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라도 몸 안에서 베푼 용서가 장하다 일찍이 상처로서 몸을 지켜냈기에 옹이는 나무의 훈장과 같다 옹이를 보면 나무가 더 단단해 보인다 * 2019년 5월 15일 수요일입니다. 크고 작은 상처가 있어야 더욱 단단해 지는 법입니다. 더욱 단단해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나무처럼 살기 _ 이경숙

나무처럼 살기 이경숙 욕심부리지 않기 화내지 않기 혼자 가슴으로 울기 풀들에게 새들에게 칭찬해 주기 안아 주기 성난 바람에게 가만가만 속삭이고 이야기 들어주기 구름에게 기차에게 손 흔들기 하늘 자주 보기 손뼉치고 웃기 크게 감사하기 미워하지 않기 혼자 우물처럼 깊이 생각하기 눈감고 조용히 기도하기 * 2019년 5월 14일 화요일입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나무처럼 살아보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천천히 천천히 _ 백창우

천천히 천천히 백창우 천천히 가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지 천천히 가면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리지 빠르게 달려가는 사람에겐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지 * 2019년 5월 13일 월요일입니다. 운전석에서 보는 풍경과 조수석에서 보는 풍경은 다른 법입니다. 가끔은 천천히 속도를 줄이고 여유를 가져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 주의 시작 천천히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마음이 마음에게 _ 이해인

마음이 마음에게 이해인 내가 너무 커버려서 맑지 못한 것, 밝지 못한 것, 바르지 못한 것, 내 마음이 먼저 알고 나에게 충고하네요.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다 욕심이에요. 거룩한 소임에도 이기심을 버려야 순결해진답니다. 마음은 보기보다 약하다구요? 작은 먼지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구요? 오래 오래 눈을 맑게 지니려면 마음 단속부터 잘 해야지요. 작지만 옹졸하진 않게, 평범하지만 우둔하진 않게 마음을 다스려야 맑은 삶이 된다고 마음이 마음에게 말하네요. * 2019년 5월 10일 금요일입니다.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얼굴이 맑아집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