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istory1.daumcdn.net/tistory_admin/blogs/image/category/new_ico_5.gif)
주전자가 끓는 겨울 남혜란 유리창 한 장 가득 겨울이 찍혀 있다흰눈이 내리는 것으로 한결 으늑하다 엄마는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뜨개질을 하시고가스레인지 위에는 주전자가 끓고 있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수증기를 뿜으면서먼 동화의 나라로 꿈결처럼 떠나간다 나도 그 기차에 훌쩍 올라타고눈 내리는 벌판을 한없이 달려간다 기차는 가지 않으면서도 자꾸만 떠나가고엄마의 뜨개질은 차츰 모습을 드러낸다 아무리 춥고 먼 곳에 나가도겨울 바람 한 점 들어올 수 없는그런 옷이 되어간다 * 2025년 2월 18일 화요일입니다.숨만 쉬고 사는 나날보다 가슴 벅찬 순간이 더 좋습니다.가슴 벅찬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