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하나
황규관
어쩌면 우리는
마침표 하나 찍기 위해 사는지 모른다
삶이 온각 잔가지를 뻗어
돌아갈 곳마저 배신했을 때
가슴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건
작은 마침표 하나다
그렇지, 마침표 하나면 되는데
지금껏 무얼 바라고 주저앉고
또 울었을까
소멸이 아니라
소멸마저 태우는 마침표 하나
비문도 미문도
결국 한 번은 찍어야 할 마지막이 있는 것,
다음 문장은 그 뜨거운 심연부터다
아무리 비루한 삶에게도
마침표 하나,
이것만은 빛나는 희망이다
* 2024년 12월 3일 화요일입니다.
고객 경험의 공간은 역시 오프라인이 강력합니다.
만남을 성사시키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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