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유안진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 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는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때에도
내 웃음소리만 들리는 귀
내 마음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 2025년 8월 13일 수요일입니다.
중도에 그만 두지 않는 것만으로도 성공일 수 있습니다.
지루한 과정을 즐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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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ght
Yoo An-jin
Shamefully,
all this time,
I've only cried for myself.
Even now,
my most painful cries
always erupt
for no one but me.
How much older must I get
for my heart to grow,
and how tall must my heart's stature become
to cry for others' share of pain?
On days when life hurts and feels sorrowful,
my eyes can only see myself.
On days when life rejoices and I laugh,
my ears only hear my own laughter.
I never realized
my heart was a dwarf.
I am ashamed, so deeply asha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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