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사랑 _ 문정희 겨울사랑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 년 백설이 되고 싶다 * 2021년 12월 22일 절기상 동지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무에게나 맡기면 됩니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할 줄 알아야 실력이 쌓입니다. 경쟁력을 키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12.22
행복의 얼굴 _ 김현승 행복의 얼굴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숨결은 밖에서도 들이쉬고 안에서도 내어쉬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에는 비전, 꿈, 배려, 사랑, 우정, 진실, 감사가 많다고 하네요. 성공하는 단어들과 함께 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11.26
사랑해야 하는 이유 _ 문정희 사랑해야 하는 이유 문정희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세상의 강물을 나눠 마시고 세상의 채소를 나누어 먹고 똑같은 해와 달 아래 똑같은 주름을 만들고 산다는 것이라네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세상의 강가에서 똑같이 시간의 돌멩이를 던지면 운다는 것이라네 바람에 나뒹굴다가 서로 누군지도 모르는 나뭇잎이나 쇠똥구리 같은 것으로 똑같이 흩어지는 것이라네 * 2021년 11월 5일 금요일입니다. 이해하기 어려울 때는 조금 더 노력을 해야합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11.05
무엇을 쓸까 _ 오세영 무엇을 쓸까 오세영 무엇을 쓸까 탁자에 배부된 답지는 텅 비어 있다 전 시간의 과목은 "진실" 절반도 채 메꾸지 못했는데 종이 울렸다 이 시간의 과목은 "사랑" 그 많은 교과서와 참고서도 이제는 소용이 없다 맨 손엔 잉크가 마른 만년필 하나, 그 만년필을 붙들고 무엇을 쓸까 망설이는 기억의 저편에서 흔들리는 눈빛 벌써 시간은 절반이 흘렀는데 답지는 아직도 순백이다 인생이란 한 장의 시험지, 무엇을 쓸까 그 많은 시간을 덧없이 보내고 치르는 시험은 항상 당일치기다 * 2021년 10월 25일 월요일입니다. 나그네의 옷을 벗긴 건 결국 따스한 햇볕이었습니다. 주변에 온기를 전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10.25
눈부처 _ 정호승 눈부처 정호승 내 그대 그리운 눈부처 되리 그대 눈동자 푸른 하늘가 잎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그대 눈동자 들길 밖으로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그대는 이 세상 그 누구의 곁에도 있지 못하고 오늘도 마음의 길을 걸으며 슬퍼하노니 그대 눈동자 어두운 골목 바람이 불고 저녁별 뜰 때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 2021년 10월 21일 목요일입니다. 행동하지 않는다면, 꿈은 그저 꿈일뿐입니다. 꿈에게 기회를 주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10.21
가을은 칵테일 한 잔 같다 _ 최옥 가을은 칵테일 한 잔 같다 최옥 가을은 칵테일 한 잔 같다 핑크레이디 아니아니 정열의 키스 그 붉은 입술에 닿아 한 잎 낙엽으로 부서져 바람 속에 섞이고 싶다 나무는 추억의 일력을 떼어내며 가고 오는 것들의 무게를 생각한다 늘 똑같은 무게로 산다면 얼마나 좋으랴 흔들릴 때마다 몸서리치는 나무 밑에 쌓이는 모든 것들의 가벼움 가을은 혼자, 혹은 누군가와 함께 마시는 칵테일 한 잔 같다 섞이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또한 결코 섞일 수 없는 무방비의 날들 그 곳에서 나를 찾는다 이 가을의 어느 날 * 2021년 10월 14일 목요일입니다. 안된다는 생각이 앞서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한 번 시도해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10.14
가을사랑 _ 도종환 가을사랑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 2021년 10월 1일 금요일입니다. 새로운 한 달을 선물 받았습니다. 좋은 일, 행복한 일로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10.01
사모 _ 조지훈 사모 조지훈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 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잊어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 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또 한 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마지막 한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 2021년 9월 23일 목요일입니다. 5일간의 한가위 연휴 편히 쉬셨습니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열매를 맺는 하루 ..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09.23
즐거운 편지 _ 황동규 즐거운 편지 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 2021년 8월 27일 금요일입니다. 즐거움은 본인이 스스로 만드는 법입니다. 작심하고 의도하는 노력으로 주변을 즐겁게 하는 하루 되..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08.27
거듭나기 _ 김석주 거듭나기 김석주 어떤 것들은 잊혀지는 것도 괜찮을텐데말입니다 방금 마주친 눈빛은 오래전에 이별한 나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땐... 그 눈빛이... 나의 전부였습니다 추억속에서 내내 머뭇거리다 이제야 잊을만했는데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너무도 버겁기만 합니다 이루지 못한 우리 사랑의 우연한 마주침 아픈 이별의 거듭나기... 작아지는 뒷모습을 마냥 바라보고 있지만 어떤 것들은 정말 잊혀지는 것도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 2021년 8월 25일 수요일입니다. 사람에게 기억을 잊어버리는 능력이 있어 미치지 않는다고 하네요. 나쁜 기억들을 잊어버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