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빗소리 _ 주요한

마음은 늘 어린아해 2025. 6. 20. 09:19

 

 

 

빗소리

 

                        주요한

 

 

비가 옵니다.
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
비는 뜰 위에 속삭입니다.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같이.

이즈러진 달이 실낱같고
별에서도 봄이 흐를 듯이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이 어둔 밤을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뜰 위에 창 밖에 지붕에
남 모를 기쁜 소식을
나의 가슴에 전하는 비가 옵니다.

 

 

* 2025년 6월 20일 금요일입니다.

무리한 요구를 계속 하게 되면 그 사람을 멀리 하기 마련입니다.

누가봐도 이해할 수 있는 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