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시작합시다 _ 마더 테레사 자, 시작합시다 마더 테레사 어제는 가 버렸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겐 오늘이 있을 뿐입니다 자, 시작합시다 자, 다시 시작합시다 신앙도, 공부도, 열정도 안전도, 의무도, 책임도 사랑도, 나눔도, 베풂도. 우리에겐 축복처럼 다가온 오늘이 있습니다 * 2020년 5월 11일 월요일입니다. 모든 일은 망설이는 것보다 불완전한 상태라도 시작하는 것이 한 걸음 앞서는 방법입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0.05.11
꽃처럼 _ 정연복 꽃처럼 정연복 어쩌면 세상의 모든 꽃들은 저마다 그리도 고운 빛깔일 수 있을까 비우고 또 비운 꽃의 마음이기에 꽃들은 티없이 순수한 빛깔로 물들었을까. 노란 개나리는 빨간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이름 없는 들꽃이라고 하여 목련의 눈부신 화려함을 시샘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꽃들은 자신만의 빛깔로 세상을 향해 웃는다. 아! 사람들의 마음도 꽃의 그 마음을 닮을 수는 없을까 서로의 빛깔로 서로에게 다정히 인사하며 꽃처럼 욕심 없이 살아갈 수는 없을까. * 2020년 5월 8일 금요일 어버이날입니다. 부모가 되어보니 그 마음이 조금은 헤아려집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0.05.08
하루를 지내는 동안 _ 차정미 하루를 지내는 동안 차정미 하루를 지내는 동안 슬픔의 무게보다 기쁨의 무게 더 무거워지게 하소서 미움의 부피보다 사랑의 부피 더 두터워지게 하소서 불평의 길이보다 자족함의 길이 더 길어지게 하시고 불화의 면적보다 화평의 면적 더 넓어지게 하소서 베풂의 두께 해를 거듭할 때마다 두꺼워지는 나무의 나이테처럼 굵어지게 하시고 포용력의 깊이 심해처럼 깊어지게 하소서 온유함이 강물처럼 넘실넘실 넘쳐나게 하소서 * 2020년 4월 27일 월요일입니다. 앞만 바라봐서는 점들을 연결해 면을 만들 수가 없는 법입니다. 뒤돌아볼 줄 알아야 점들이 선으로, 다시 면으로 이어집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0.04.27
내 가슴에 채우고 싶은 사람 _ 심성보 내 가슴에 채우고 싶은 사람 심성보 꽃이 피는 날에는 사랑하고 싶다 가녀린 너의 손을 잡고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사랑 하나 되고 싶다 하늘의 노래를 들으며 자연의 마음을 들으며 당신이란 사람 하나 내 가슴에 꼭꼭 채우고 싶다 낙엽이 지는 날에는 너와 단 둘이 있고 싶다 가슴이 따뜻한 너를 안고 세상에서 가장 고운 정 하나 새기고 싶다 어둡고 시린 가슴끼리 부딪혀 뜨거운 불이 되고 싶다 이 세상 다 태워도 부족한 뜨거운 사랑 하나 되고 싶다. * 2020년 4월 24일 금요일입니다. 행동하지 않는다면, 꿈에게 현실이 될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돌아올 결과는 없습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0.04.24
그랬다지요 _ 김용택 그랬다지요 김용택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 2020년 4월 22일 수요일입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때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어 하는 마음이 있을 때는 "핑계"가 보인다고 합니다. 방법을 찾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0.04.22
4월에 태어난 그대 _ 박정래 4월에 태어난 그대 박정래 당신 생일에 붉은 동그라미 치며 황사바람으로 목이 매캐해지네 냉이 캐는 들녘의 아낙들은 해 지는 줄 모르고 아마도 그런 고즈넉한 어둠이 바쁘게 밀려가고 오던 그런 때 아니던가 쥐불 쫓으며 아쉬운 초저녁 달 불쑥 따서 속 빈 밭고랑에 심으며 보리 싹 맥없이 바람에 눕고 그 파도 위에 당신을 둥근 박에 싣고 떠 보내는 4월은 그래도 희망의 봄 전신으로 전해오는 생명의 전율 모두 모아 뚝배기에 넣고 보글거리는 달래 된장찌개 한 술 떠 당신 입에 넣네, 밤 소쩍새 소리 들리고 내가 줄 수 있는 건 이 작은 행복 당신이 태어났다는 걸 기억하게 하는 것 전생을 열여덟 번 돌아 현생에서 다시 당신을 만나게 된들 4월에 태어난 이 모든 것을 어찌 사랑하지 않으리, 4월의 그 아픔을 * 202..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0.04.20
봄 비 오던 날 _ 최옥 봄 비 오던 날 최옥 혼잣말을 합니다 그대가 나를 조금만 자유롭게 하기를 그렇게 하기를... 가두었던 말(言)들을 빗물속에 흘려 보냅니다 구름처럼 먼 데 둘 수밖에 없는 사랑 수평선처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대 한때 당신을 향했던 불같은 몸살도 이제는 편안해진 그리움이길 재울 것은 재우고 깨울 것은 깨우며 봄비속에 연신 혼잣말을 합니다 가두었던 말(言)들을 풀어줍니다 * 2020년 4월 17일 금요일입니다. 제법 많은 봄 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한 주의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0.04.17
별은 너에게로 _ 박노해 별은 너에게로 박노해 어두운 길을 걷다가 빛나는 별 하나 없다고 절망하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구름 때문이 아니다 불운 때문이 아니다 지금까지 네가 본 별들은 수억 광년 전에 출발한 빛 길 없는 어둠을 걷다가 별의 지도마저 없다고 주저앉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 * 2020년 4월 16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제 아들 나이의 아이들 300여명이 아쉽게 별이된 지 6년이 되었네요. 세월호 참사의 안타까움을 잊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0.04.16
백지의 꿈 _ 이기철 백지의 꿈 이기철 새봄의 개나리향 말고는 아무 것도 내 위에 쓰지 말라 씀바귀 위에 내리는 이슬 말고는 아무 것도 내 위에 쓰지 말라 처음 가 본 길처럼 설레는 마음 말고는 아무 것도 내 위에 쓰지 말라 유리창에 부딪친 그날의 첫 햇빛 말고는 아무 것도 내 위에 쓰지 말라 어떤 화염에도 타지 않는 금결의 말 말고는 아물면 보석이 되는 상처 말고는 잊혀져도 맹서로 남는 사랑 말고는 날아가도 꽃이 되는 씨앗 말고는 * 2020년 4월 13일 월요일입니다. 하얀 백지가 오히려 나을 수 있습니다. 무언가로 채워져 있는 곳에서는 변화가 어려운 법입니다. 새롭게 받아 든 1주일 분량의 백지를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0.04.13
신정석가 _ 만성 신정석가(新鄭石歌) 만성 장미 한 송이를 책상에 심어 그 꽃이 만발하게 될 때까지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밤하늘에 별들이 이별이란 글자를 만들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한여름밤에 눈이내려 눈사태가 나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서울거리에 야자수가 무르익어 그 열매를 따먹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민들레 홀씨를 튀겨 모래에 심어 그 꽃이 만발하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청아한 하늘에 달이 스무개가 뜨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먹구름 낀 장마철에 해가 스무개가 뜨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푸른바다에 손을 담가 손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파랗게 물들기 전에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습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머리에 하얀원을, 어깨에 하얀날개를 달기 전..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0.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