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결심 _ 이해인 어떤 결심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아플 때 한 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 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 2019년 1월 7일 월요일입니다.생각하는 거에 따라 상황은 다르게 전개됩니다.한 주의 시작 긍정의 힘으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19.01.07
사람을 사랑하며 _ 이동진 사람을 사랑하며 이동진 이 땅에 살아가면서 무언가 눈에 띄는 일을 하기보다는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삶을 살고 싶다. 나무향을 맡으며 때로 감동하여 풀밭에라도 펄쩍 누우면 하늘빛 푸르름이 가슴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내를 이루어 흐르는 물 위에는 기쁨이 출렁거리는데. 한 몇 십 년 살아가는 게 이렇게 고마운 것이라면 살며 살며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다. * 2019년 1월 4일 금요일입니다.긍정의 기운은 긍정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주변을 밝게 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19.01.04
1월 _ 오세영 1월 오세영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 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 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의 발성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絃) 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 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아!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 2019년 1월 3일 목요일입니다.새로운 달력을 채워나가기 시작합니다.올해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19.01.03
12월이라는 종착역 _ 안성란 12월이라는 종착역 안성란 정신없이 달려갔다. 넘어지고 다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달려간 길에 12월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니 지나간 시간이 발목을 잡아 놓고 돌아보는 맑은 눈동자를 1년이라는 상자에 소담스럽게 담아 놓았다. 생각할 틈도없이 여유를 간직할 틈도없이 정신없이 또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남겨 버린다. 지치지도 않고 주춤거리지도 않고 시간은 또 흘러 마음에 담은 일기장을 한쪽 두쪽 펼쳐 보게 한다.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 하는 인생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어버리는 삶이라지만 무엇을 얻었냐 보다 무엇을 잃어 버렸는가를 먼저 생각하며 인생을 그려놓는 일기장에 버려야 하는것을 기록하려고 한다. 살아야 한다는것. 살아 있다는것. 두가지 모두 중요하겠지만 둘 중 하나를 간직해야 한다면 살아 있다는것에 대..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18.12.31
거듭나기 _ 김석주 거듭나기 김석주 어떤것들은 잊혀지는 것도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방금 마주친 눈빛은 오래전에 이별한 나의 사랑이였습니다 그땐... 그 눈빛이... 나의 전부였습니다 추억속에서 내내 머뭇거리다 이제야 잊을만 했는데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너무도 버겁기만 합니다 이루지 못한 우리 사랑의 우연한 마주침 아픈 이별의 거듭나기 작아지는 뒷모습을 마냥 바라보고 있지만 어떤것들은 정말 잊혀지는 것도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 2018년 12월 28일 금요일입니다.한 해의 마지막 금요일,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시간입니다.주변을 정리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18.12.28
충족되지 않은 상태의 즐거움 _ 정현종 충족되지 않은 상태의 즐거움 정현종 무슨 욕망이든 충족되지 않은 상태는 즐길 만하다. 그 상태는 충족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또 불만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이상하게 술렁거리고 항상 시작하고 있는 것 같고 시간이 무슨 싹과도 같이 느껴지는 그런 상태의 소용돌이 속에 있게 한다. 충족되지 않은 상태의 즐거움이여. * 2018년 12월 27일 목요일입니다.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목표가 생기는 법입니다.목표를 향해 한 발 내딛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18.12.27
다시 겨울 아침에 _ 이해인 다시 겨울 아침에 이해인 다시 겨울 아침에 몸 마음 많이 아픈 사람들이 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 내 안에 들어와 보석이 되느라고 밤새 뒤척이는 괴로운 신음소리 내가 듣고 내가 놀라 잠들지 못하네 힘들게 일어나 창문을 열면 나의 기침소리 알아듣는 작은 새 한 마리 나를 반기고 어떻게 살까 묻지 않아도 오늘은 희망이라고 깃을 치는 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 하늘을 보네 * 2018년 12월 26일 수요일입니다.중요한 것들과 급한 것들을 혼동하면 안됩니다.일반적으로 정말 중요한 것들은 급하지 않은 법입니다.중요한 것들을 시작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18.12.26
성탄편지 _ 이해인 성탄편지 이해인 친구여, 알고 계시지요? 사랑하는 그대에게 제가 드릴 성탄 선물은 오래 전부터 가슴에 별이 되어 박힌 예수님의 사랑 그 사랑 안에 꽃피고 열매 맺은 우정의 기쁨과 평화인 것을. 슬픈 이를 위로하고 미운 이를 용서하며 우리 모두 누군가의 집이 되어 등불을 밝히고 싶은 성탄절 잊었던 이름들을 기억하고 먼데 있는 이들을 가까이 불러들이며 문을 엽니다. 죄가 많아 숨고 싶은 우리의 가난한 부끄러움도 기도로 봉헌하며 하얀 성탄을 맞이해야겠지요? 자연의 파괴로 앓고 있는 지구와 구원을 갈망하는 인류에게 구세주로 오시는 예수님을 우리 다시 그대에게 드립니다 일상의 삶 안에서 새로이 태어나는 주님의 뜻을 우리도 성모님처럼 겸손히 받아 안기로 해요. 그동안 못다 부른 감사의 노래를 함께 부르기로 해요. ..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18.12.24
장작불 _ 백무산 장작불 백무산 우리는 장작불 같은 거야 먼저 불이 붙은 토막은 불씨가 되고 빨리 붙은 장작은 밑불이 되고 늦게 붙는 놈은 마른 놈 곁에 젖은 놈은 나중에 던져져 활활 타는 장작불 같은 거야 몸을 맞대어야 세게 타오르지 마른 놈은 단단한 놈을 도와야 해 단단한 놈일수록 늦게 붙으나 옮겨 붙기만 하면 불의 중심이 되어 탈 거야 그때는 젖은 놈도 타기 시작하지 우리는 장작불 같은 거야 몇 개 장작만으로는 불꽃을 만들지 못해 장작은 장작끼리 여러 몸을 맞대지 않으면 절대 불꽃을 피우지 못해 여러 놈이 엉겨 붙지 않으면 쓸모없는 그을음만 날 뿐이야 죽어서도 잿더미만 클 뿐이야 우리는 장작불 같은 거야 * 2018년 12월 21일 금요일입니다.주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도 ..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18.12.21
아침기도문 _ 달라이라마 아침기도문 달라이라마 아침마다 일어나면서 이렇게 생각하라 오늘 내가 살아있는 것이 다행입니다 내가 이 귀한 인생을 얻었으니 오늘은 화를 내지 않고 어려운 일을 인내하겠어요 좋은 말을 쓰고 남을 위해 착한 일을 하겠어요 오늘은 수행해서 내 마음을 닦으면서 나의 모든 힘으로 이 세상에 베풀겠어요 * 2018년 12월 20일 목요일입니다.시작할 때의 설레임과 열정이 중요합니다.익숙함으로 위장한 나태함은 발전을 저해합니다.출발선의 긴장을 간직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18.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