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610

눈이 내리면 편지를 씁니다 _ 최옥

눈이 내리면 편지를 씁니다 최옥 눈이 내리면 세상은 편지지 한 장이 됩니다 단 한 사람에게만 보낼 수 있는 편지 내 사랑도 이렇게 한번씩은 말문을 여나 봅니다 괜히 할말이 많아지지만 하고픈 말 한 마디 더욱 간절해집니다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는, 내 가슴 깊은 곳에서만 숨쉬는 당신 쌓아만 두어서 사랑도 때로는 당신을 가리는 높다란 벽이더니 눈이 내릴때마다 더러는 지우고 더러는 묻어두고 처음 당신을 사랑하던 마음만 남았습니다 * 2019년 2월 15일 금요일입니다.오랜만에 눈 내리는 아침입니다.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웃음예찬 _ 데일 카네기

웃음예찬 데일 카네기 웃음은 별로 밑천이 들지 않지만 건설하는 것은 많으며, 주는 사람에게는 해롭지 않지만 받는 사람에게는 넘쳐나고, 짧은 인생으로부터 생겨나서 그 기억은 길이 남으며, 웃음 없이 진정한 부자가 된 사람도 없고, 웃음을 가지고 정말 가난한 사람도 없다. 웃음은 가정에 행복을 더하고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친구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하고 피곤한 자에게 휴식이 되고 실망한 자에게 소망이 되고 우는 자에게 위로가 되며 인간의 모든 독을 제거하는 해독제이다. 그런데 웃음은 살 수도 없고, 빌릴 수도 없고, 도둑질을 할 수도 없는 것이다. * 2019년 2월 14일 목요일입니다.웃음은 분위기를 살리는 만병통치약입니다.주변을 미소 짓게 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_ 롱펠로우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마음이 푸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푸른 잎사귀로 살아가는 사람을 오늘 만나고 싶다 언제 보아도 언제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세상의 모든 유혹과 폭력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제 갈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의연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오늘 거친 삶의 벌판에서 언제나 청순한 마음으로 사는 사슴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모든 삶의 굴레 속에서도 비굴하지 않고 언제나 화해와 평화스런 얼굴로 살아가는 그런 세상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오늘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서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서 나도 그런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

꿈을 생각하며 _ 김현승

꿈을 생각하며 김현승 목적은 한꺼번에 오려면 오지만 꿈은 조금씩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한다. 목적은 산마루 위 바위와 같지만 꿈은 산마루 위의 구름과 같아 어디론가 날아가 빈 하늘이 되기도 한다. 목적이 연을 날리면 가지에도 걸리기 쉽지만 꿈은 가지에 앉았다가도 더 높은 하늘로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 그러기에 목적엔 아름다운 담장을 두르지만 꿈의 세계엔 감옥이 없다. 이것은 뚜렷하고 저것은 아득하지만 목적의 산마루 어디엔가 다 오르면 이것은 가로막고 저것은 너를 부른다. 우리의 가는 길은 아 ㅡ 끝없어 둥글고 둥글기만 하다. * 2019년 2월 12일 화요일입니다.꿈을 이루려면 작은 목적들을 먼저 달성해야겠죠.작은 목적들을 달성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글에도 마음씨가 있습니다 _ 오광수

글에도 마음씨가 있습니다 오광수 글에도 마음씨가 있습니다. 고운 글은 고운 마음씨에서 나옵니다 고운 마음으로 글을 쓰면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고운 마음이 그대로 옮겨가서 읽는 사람도 고운 마음이되고 하나 둘 고운 마음들이 모이면 우리 주위가 고운 마음의 사람들로 가득 찰 겁니다 글에도 얼굴이 있습니다 예쁜 글은 웃는 얼굴에서 나옵니다 즐거운 얼굴로 글을 쓰면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정겨운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읽는 사람도 웃는 얼굴이 되고 하나 둘 미소 짓는 사람들이 모이면 우리 주위가 활짝 웃는 사람들로 가득 찰 겁니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더라도 직접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비록 한 줄의 짧은 답글이라도 고운 글로 마음을 전하며 읽는 사람에겐 미소를 짓게 하는 그런 아름다운 사람들이 ..

습관이 꿈을 앞지른다 _ 김나영

습관이 꿈을 앞지른다 김나영 내 꿈의 품사는 동사(動詞) 꿈이 비포장도로를 걷는다. 오늘에 살면서 늘 오늘에서 도망치려하는 습성을 지닌다. 젖은 외투 같은 외로움을 입고 가는 길에 옹기종기 이름 모를 들꽃이 제자리를 지키며 앉아 있다. 해는 저물고 있는데 축축한 내 꿈의 안식처는 어디 있는가. 다가설 때마다 장난처럼 꼬리를 감추는 꿈의 길목에 설정된 배경처럼 안개는 저 멀리서 스멀거리고 내 종아리는 제자리걸음으로 튼튼해졌지. 안개 속으로 내딛는 발걸음은 도박 같은 것. 돌부리에 채어 발목이 부어 오른다. 돌부리보다 뾰족하게 자란 습관이 고개를 쳐든다. * 2019년 2월 9일 금요일입니다.슴관으로 인한 좋은 행동은 변하지 않는 법입니다.좋은 습관을 만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겨울길을 간다 _ 이해인

겨울길을 간다 이해인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아는 이 하나 없다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 2019년 2월 7일 목요일입니다.입춘과 설 연휴가 지나버렸습니다.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좋은 사람 _ 노여심

좋은 사람 노여심 좋은 사람은 가슴에 담아 놓기만 해도 좋다. 차를 타고 그가 사는 마을로 찾아가 이야기를 주고받지 않아도 나의 가슴엔 늘 우리들의 이야기가 살아있고 그는 그의 마을에서 나는 나의 마을에서 조용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어쩌다 우연한 곳에서 마주치기라도 할 때면 날마다 만났던 것처럼 가벼운 얘기를 나누고 헤어지는 악수를 쉽게도 해야겠지만 좋은 사람을 가슴에 담아놓은 것만으로도 우리들 마음은 늘 아침이다 * 2019년 1월 31일 목요일입니다.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월의 마지막날이네요.한 달 마무리 잘 하시고 활기찬 2월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_ 정호승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등켜 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

떠도는 자유에게 _ 고정희

떠도는 자유에게 고정희 한시에는 신새벽 건너오는 바람이더니 세시에는 적막을 뒤흔드는 대숲이더니 다섯시에는 만년설봉 타오르는 햇님이더니 일곱시에는 강물 위에 어리는 들판이더니 아홉시에는 길따라 손잡는 마을이더니 열한시에는 첫눈 내린 날의 석탄불이더니 열세시에는 더운 눈물 따라붓는 술잔이더니 열다섯시에는 기다림 끌고가는 썰물이더니 열일곱시에는 깃발 끝에 걸리는 노을이더니 열아홉시에는 어둠 속에 떠오르는 둥근 달빛이더니 스물한시에는 불바다로 달려오는 만경창파이더니 스물세시에는 빛으로 누빈 솜옷이더니 스물다섯시에는 따뜻하고 따뜻하고 따뜻한 먼 나라에서 아름다운 사람 하나 잠들고 있다. * 2019년 1월 24일 목요일입니다.인생의 시계에서 오늘은 몇 시쯤 될까요?언젠가는 멈춰질 시계이기에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