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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도전과 응전의 법칙 토끼와 사슴의 병: 한 부자가 있었다. 부자는 아름다운 섬을 사들여서 나무와 꽃을 심어 푸른 초원을 조성했다. 그리고 토끼와 사슴을 자연상태에 풀어 놓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동물들의 눈빛이 흐려지고 털에 윤기가 사라지면서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이처럼 좋은 환경에서 병이 나다니?’ 수의사를 불렀지만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부자는 마을의 현자를 찾아갔다. 부자의 이야기를 들은 현자는 껄껄 웃으면서 섬에다 이리 한 마리를 풀어 놓으라고 말했다. 현자의 말에 부자가 놀라자 현자가 말했다. “토끼와 사슴의 병은 환경이 너무 좋아서 생긴 병입니다. 이리에게 잡히지 않으려면 있는 힘을 다해 달려야 할 것이고, 그러면 자연히 눈에는 빛이 나고 털..

북적북적_도서 2017.12.29

타 _ 홍승환

타 홍승환 타고난 인연은 어쩔 수 없나보다타인에게 숨기려해도 언젠가는 들어나게 마련이다타이어 자국이 눈위에 찍힌 것처럼 선명하게 들어나는 법이다 타는 목마름으로 그대를 불러본다타지마할처럼 눈부시고 아름다운 자태의 그대에게타로카드를 뒤집어 나오는 점궤처럼 그대에게 빠져든다 타자기를 두드려 그대에게 편지를 쓴다타이타닉호보다 거대한 분량의 편지를 쓴다타블로이드판 책이 되어 버린 구겨진 종이들 타조가 뛰어노는 내 머리속을타락한 천사들이 휘젓고 다닌다타바스코 소스의 강한 자극이 눈꺼풀을 두드린다 타박타박 그대에게 다가간다타이거의 발걸음으로타고르 당신에게로...

새해에는 _ 임영준

새해에는 임영준 새해엔 모두 부자되게 하소서 돈벼락을 맞아 입원한 사람들을 문안하느라 정신없게 하여주소서 새해에는 다들 정치인이 되게 하소서 특정인 몇몇이 다 해먹는 삼류국이 아닌 일등나라 사람으로 자부심을 갖게 하소서 새해에는 사랑으로 넘치는 세상이게 하소서 콧대높은 여자도, 두 얼굴의 남자도 누구에게나 베푸는 약간은 에로틱한 사회가 되게 하소서 새해에는 시간이 느려터지게 하여 주소서 한해가 다섯해만큼이나 늘어져서 지루한 중년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친구녀석들의 푸념에 질리게하여 주소서 새해에는 이도 저도 이루어지지 못할거라면 그냥 지금 이대로 소시민으로 남게해 주소서 그것 뿐이외다. * 2017년 12월 29일 금요일입니다.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이제 3일 남았습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2018..

시장을 움직이는 49가지 마케팅의 법칙

시장을 움직이는 49가지 마케팅의 법칙 1장 무의식을 이용한 마케팅의 법칙 잠재의식을 자극하라 - 서브리미널 효과직장생활 3년차 서정훈 씨. 오늘도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서정훈 씨의 얼굴 표정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다. 2주 전부터 시작된 한 프로젝트로 인해 팀 전체의 스트레스 지수가 팍팍 올라가고 있다. 오늘은 팀 중에 막내 사원이 확인을 하지 않고 일처리를 하는 바람에 팀장이 차마 막내 사원을 혼내기가 그랬는지 불똥이 자신에게 튀었다. 정훈 씨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가슴을 부여잡고 집으로 가고 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자꾸 열이 나고 속이 답답하더니 갑자기 맥주 생각이 났다. 편의점에 들어가서 제일 차가운 맥주를 고르고, 버터구이 오징어도 한 마리 샀다. 계산대에 가니 맥주 광고 포스터가 붙어 있다...

북적북적_도서 2017.12.28

카피의 힘 _ 기호의 법칙

기호의 법칙 꿈⋆ 은 이루어진다. 2002년 월드컵 때 관중석에 선보인 대형 현수막의 글이다. 여기에서 별 모양은 꿈을 나타내는 하나의 기호다. 월드컵 우승을 한 국가의 선수 유니폼에 우승횟수만큼 별을 달 수 있으니 그 별은 곧 꿈인 것이다. 우리라고 해서 별을 달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아직 많은 세월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기호는 우리의 의사소통에 등장하는 모든 시청각적 것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보다 폭넓은 의미에서'존재하는 사물과 사상을 대리하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가 기호이다. 대리한다는 개념의 메카니즘은 파블로프가 처음 이야기 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개의 먹이실험이 그것이다. 즉 개에게 먹을 것을 줄 때마다 종소리를 들려주면 개에게는 종소리가 먹을 것 또는 식사의 ..

반쯤 깨진 연탄 _ 안도현

반쯤 깨진 연탄 안도현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를 끝 닿는 데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고 싶은 것이다 타고 왔던 트럭에 실려 다시 돌아가면 연탄,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의 존재도 까마득히 뭉개질 터이니 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끝장을 한번 보고 싶은 것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뜨거운 밑불 위에 지금은 인정머리없는 차가운, 갈라진 내 몸을 얹고 아랫쪽부터 불이 건너와 옮겨 붙기를 시간의 바통을 내가 넘겨 받는 순간이 오기를 그리하여 서서히 온몸이 벌겋게 달아오르기를 나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나도 보고 싶은 것이다 모두들 잠든 깊은 밤에 눈에 빨갛게 불을 켜고 구들장 속이 얼마나 침침한지 손을 뻗어보고 싶은 것이다 나로 하여 푸근한 잠 자는 처녀의 등허리를 밤새도록 슬금슬금 ..

카피의 힘 _ 애칭의 법칙

애칭의 법칙 별명과 애칭은 약간 다르다. 별명은 자신의 이름 이외에 또 하나의 이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나쁜 의미를 가진 것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애칭은 사랑스러운 호칭이라는 말 그대로 좋은 의미를 가진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별명 중에서 호감을 표현한 것이나 사랑스러운 것은 애칭이 될 수 있다. 별명이 만들어지는 계기는 보통 세 가지 경우가 있다. 첫 번째는 용모에 관한 것으로서 얼굴이나 외모의 특징에서 출발한 별명이 있다. 얼굴모습을 보고 고양이라든지 토끼라고 하는 경우다. 두 번째는 성격에서 나온 것인데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큰 소리를 잘 치는 경우에는 박대포라는 별명을 얻을 수 있다. 세 번째는 행동을 보고 만든 별명이다. 행동이 느린 사람을 보고 거북이나 곰..

카 _ 홍승환

카 홍승환 카라멜 향기가 듬뿍 담긴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다카스테라와 함께 하면 더욱 행복하리라카리스마 넘치는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한다카리브해에서나 봄직한 옷들이 눈을 호사에 빠뜨린다 카네이션 꽃보다 더 붉은 입술들이 쉴 새 없이 떠들어댄다카다록에서 튀어나온 듯한 얼굴들이 거리에 가득하다카니발 축제의 화려한 행렬들이 분주히 움직인다카사노바 풍의 젊은이들이 쓴 선글라스 속의 눈동자가 궁금하다 카드 한 장 없는 88만원 세대들은 손에 손에 책을 들고 있다카고 같은 지하철에서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젊은이들은 오늘도 바쁘다카운터 펀치를 맞은 듯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다카레향보다 더 이국적인 모습속에 양극을 달리고 있다 카메라 속 앵글 밖의 모습은 너무도 지저분하다카지노 대박이나 로또 대박만을 노리고 있다카츄샤를..

좋은 말이 사람을 키웁니다 _ 이해인

좋은 말이 사람을 키웁니다 이해인 어떤 상황에서 누가 강한 불만을 토로하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을 우린 잘 모르잖아요˝ 라고 조심스레 대꾸해 보고, 늘 자신을 비하하며 한탄하는 이들에겐 ˝걱정 마시고 힘을 내세요. 곧 좋아질 거예요˝ 라고 위로의 표현을 해 봅니다. 싫다, 지겹다는 말을 자꾸 되풀이하면 실제로 지겨운 삶이 될 테니 우선 말이라도 그 반대의 표현을 골라서 연습하다 보면 그 좋은 말이 우리를 키워 주는 걸 경험하게 된다고 감히 경륜 쌓인 교사처럼 친지들에게 일러 주곤 합니다. 누군가로부터 나의 잘못이나 허물을 지적받았을 때도 변명을 앞세우기보다는 일단 고맙다, 죄송하다는 말부터 먼저 하고 나면 마음이 자유롭고 떳떳해지는 승리감을 맛보게 된다는 이야기도 들려 줍니다. * 2017년 ..

차 _ 홍승환

차 홍승환 차분한 마음으로 심호흡을 한 후차 한 잔을 마시며 하늘을 바라본다차디찬 철제 책상위에 놓인 사진 한장차라리 눈을 감고 꿈속에 빠져들고 싶다 차렵이불 속에서 꿈틀꿈틀 뒹굴뒹굴차고 쾌한 공기를 피해 숨어 있다차 소리가 창밖에서 들려온다차이가 없는 계절은 시간으로 흘러간다 차표를 끊고 그대가 있는 곳으로 간다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머리를 맑게해준다차차차 박자같은 경쾌함으로 의자의 진동이 몸을 편하게 해준다차마 잠을 잘 수 없어 뜬 눈으로 새벽을 달린다 차마 그대를 잊지 못해 오늘도 잠 못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