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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_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 2017년 12월 12일 화요일입니다.어떤 상황도 결론을 보기 전에는 속단해서는 안됩니다. 긍정의 생각으로 가득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가끔은 _ 서정윤

가끔은 서정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대 속에 빠져 그대를 잃어버렸을 때 나는 그대를 찾기에 지쳐 있다. 하나는 이미 둘을 포함하고 둘이 되면 비로소 열림과 닫힘이 생긴다. 내가 그대 속에서 움직이면 서로를 느낄 수는 있어도 그대가 어디에서 나를 보고 있는지 알지 못해 허둥댄다. 이제 나는 그대를 벗어나 저만큼 서서 보고 있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좋다. * 2017년 12월 11일 월요일입니다.너무 가까이 있으면 잘 안 보이는 법입니다.가끔은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 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카피의 힘 _ 명령의 법칙

명령의 법칙 사람들은 남의 명령을 싫어한다. 명령은 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무엇을 하게 하는 것을 말하므로 싫어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군대에서는 명령에 의해 유지되므로 군대에서의 명령은 절대적이며 직장에서도 윗사람이나 사장의 명령을 거역하기는 참 어려운 현실이다. 군대를 갔다 온 남자들은 명령과 복종에 경험이 많은 편이다. 슬로건은 한 줄의 문장으로 기업이나 제품 혹은 캠페인을 표현하는 것이다. 슬로건의 어원은 원래 군대의 함성에서 온 것이다. 즉 군대의 명령처럼 짧고 강한 한 줄의 문장을 말한다. 군대의 명령은 누구나 알기 쉬운 것이라야 하고 누구나 기억하기 쉽고 발음하기 쉬운 것이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명령전달에 문제가 생긴다. 전쟁에서 정확한 의사전달은 어떤 무기보다 중요하다. 슬..

마 _ 홍승환

마 홍승환 마음이 고운 사람마술같은 사랑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마주친 두 눈 속으로 끝없이 빠져들어가 버립니다 마치 천사같은 모습으로마치 만화같은 표정으로마구마구 행복을 주는 사람 마아가린색같은 피부와마돈나같은 섹시함으로마라톤 레이스를 하듯 끊임없이 행복을 줍니다 마굿간에 누워있는 아기예수의 얼굴처럼마지막까지 사랑스런 모습으로마지막을 함께 하고픈 그대여 마이크를 대고 외치고 싶습니다마이동풍이라도 좋습니다마니 마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홀로서기 _ 서정윤

홀로서기 서정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메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 2017년 12월 8일 금요일입니다.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경쟁하기보다는 어제의 자신보다 조금 더 나은 발전하는 게 중요합니다.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라 _ 홍승환

라 홍승환 라일락꽃이 피는 계절이 언제인지 아세요?4월 봄날이 한참일 때랍니다.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라라라 콧노래를 불러도 좋은 그림입니다. 라라를 잊지 못해 잠을 청하지 못하는 소년은라벤더 향기로 불면증을 치료하곤 합니다.라라가 있는 라스베가스에 가보지 못한 소년은라스베가스를 꿈꿉니다. 라이터를 켜서 담배를 입에 문 소년은라커룸에서 책 한 권을 꺼내듭니다.라라라 콧노래를 부르며 라라를 그리워합니다.라라는 언제나 그렇듯 소년을 보며 웃고 있습니다.

내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었다 _ 김정한

내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었다 김정한 인생의 스승은 책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건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찾게 되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의 메세지도 거짓없는 시간을 통해서 찾았다 언제부터 인가 흐르는 시간을 통해서 삶의 정답도 찾아가고 있다 시간은 나에게 늘, 스승이었다 어제의 시간은 오늘의 스승이었고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스승이 될 것이다 * 2017년 12월 7일 목요일 절기상 대설입니다.내일과 주말 매서운 한파가 찾아온다고 하네요.건강 주의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별 _ 류시화

별 류시화 별은 어디서 반짝임을 얻는 걸까 별은 어떻게 진흙을 목숨으로 바꾸는 걸까 별은 왜 존재하는 걸까 과학자가 말했다, 그것은 원자들의 핵융합 때문이라고 목사가 말했다,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하나님의 증거라고 점성학자가 말했다, 그것은 수레바퀴 같은 내 운명의 계시라고 시인은 말했다, 별은 내 눈물이라고 마지막으로 나는 신비주의자에게 가서 물었다 신비주의자는 별 따위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는 뭉툭한 손가락으로 내 가슴을 툭툭 치며 말했다 차라리 네 안에 있는 별에나 관심을 가지라고 그 설명을 듣는 동안에 어느새 나는 나이를 먹었다 나는 더욱 알 수 없는 눈으로 별들을 바라본다 이제 내가 바라는 것은 인도의 어떤 노인처럼 명상할 때의 고요함과 빵 한 조각만으로 만족하는 것 내가 가장 싫어하는 ..

향수 _ 정지용

향수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_ 이해인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이해인 좋은 책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고 좋은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그 향기가 스며들어 옆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한다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 모두 이 향기에 취하는 특권을 누려야 하리라 아무리 바빠도 책을 읽는 기쁨을 꾸준히 키워나가야만 속이 꽉 찬 사람이 될수 있다 언제나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으로 삶이 풍요로울수 있음에 감사하자 책에서 받은 감동으로 울수있는 마음이 있음을 고마워 하자 책에서 우연히 마주친 어느 한구절로 내 삶의 태도가 예전과 달라질수 있음을 늘 새롭게 기대하며 살자 * 2017년 12월 4일 월요일입니다.차가운 바람으로 시작하는 한 주입니다.한 주의 시작 건강하고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