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시 998

새로운 길 _ 윤동주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 2024년 5월 16일 목요일입니다.산다는 것은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입니다.바지런히 움직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남으로 창을 내겠소 _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밭이 한참 갈이괭이로 파고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샤나건웃지요  * 2024년 5월 14일 화요일입니다.요즘에는 편한 것이 힙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오늘은 쉼표가 많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꽃과 언어 _ 문덕수

꽃과 언어                         문덕수  언어는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된다 언어는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펄럭이다가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불꽃처럼 타다간꺼져도 어떤 언어는꽃잎을 스치는 한 마리 꿀벌이된다  * 2024년 5월 13일 월요일입니다.성공은 매일 반복한 작은 노력들의 합입니다.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 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존재의 빛 _ 김후란

존재의 빛                          김후란  새벽별을 지켜본다사람들아서로 기댈 어깨가 그립구나 적막한 이 시간깨끗한 돌계단 틈에어쩌다 작은 풀꽃놀라움이듯 하나의 목숨존재의 빛모든 생의 몸짓이소중하구나  * 2024년 5월 10일 금요일입니다.말을 많이 한다는 것과 잘한다는 것은 별개입니다.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들길에 서서 _ 신석정

들길에 서서                               신석정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이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나의 일과이거니   * 2024년 5월 9일 목요일입니다.성공은 꿈꾸고 믿고 대담해지고 실천하는 데서 오는 것입니다.바지런히 움직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별을 쳐다보며 _ 노천명

별을 쳐다보며                             노천명  나무가 항시 하늘로 향하듯이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친구보다좀더 놓은 자리에 있어 본댔자명예가 남보다 뛰어나 본댔자또 미운 놈을 혼내 줘 본다는 일그까짓 것이 다아 무엇입니까 술 한 잔만도 못한 대수롭지 않은 일들입니다.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 2024년 5월 8일 목요일 어버이날입니다.사랑과 감사, 존경을 뜻하는 카네이션이 거리 곳곳에 보입니다.살아계신 부모님께 효도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하 누가 그렇게 _ 김민기

아하 누가 그렇게                                    김민기  아하 누가 푸른 하늘 보여주면 좋겠네아하 누가 은하수도 보여주면 좋겠네구름 속에 가리운 듯 애당초 없는 듯아하 누가 그렇게 보여주면 좋겠네 아하 누가 나의 손을 잡아주면 좋겠네아하 내가 너의 손을 잡았으면 좋겠네높이 높이 두터운 벽 가로놓여 있으니아하 누가 그렇게 잡았으면 좋겠네 아하 내가 저 들판에 풀잎이면 좋겠네아하 내가 시냇가에 돌멩이면 좋겠네하늘 아래 저 들판에 부는 바람 속에아하 내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  * 2024년 5월 7일 화요일입니다.자신의 몸과 마음의 사이즈를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합니다.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5월을 드립니다 _ 오광수

5월을 드립니다                                오광수  당신 가슴에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많이 많이 생겨나서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 2024년 5월 3일 금요일입니다.실수를 줄이는 방법은 실수를 많이 해보는겁니다.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_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 2024년 5월 2일 목요일입니다.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면 어떤 변화도 없습니다.새로운 한 달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꽃은 짧아서 _ 박노해

꽃은 짧아서                             박노해  봄날 아침이면마음이 설렌다 마을 산길에 첫 진달래가 피고첫 산매화가 피고 첫 생강나무꽃이 피고첫 히어리꽃이 피고 첫 산벚꽃이 날리고 꽃은 짧은 것!반복되는 일에 매달려첫 꽃 피는 날들을 놓친다는 건바보 같은 짓이다 생은 짧은 것!남들의 인정에 매달려꽃피는 날을 허비하는 건정말 슬픈 일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 말해버렸다꽃은 짧아서, 생은 짧아서,너를 많이 좋아한다고  * 2024년 4월 30일 화요일입니다.채우려는 생각을 버리면 허전함이 사라집니다.버리고 비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