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시 963

마음 _ 이동진

마음 이동진 가슴에 늘 파도치는 사람이고 싶다 작은 말로 사랑한다 해도 처얼썩 밀려오는 웅장한 파도 소리처럼 느끼면 좋겠다 작은 손으로 살짝 잡아도 심벌즈가 쨍하고 울리듯 뜨겁게 그 손을 잡으면 좋겠다 먼 길을 함께 걷지 않아도 수평선에 올라선 범선의 돛대처럼 고향 같은 마음이면 좋겠다 나는 가슴이 늘 그렇게 감동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 2022년 4월 11일 월요일입니다. 마음을 열고 있어야 감동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감동으로 시작하는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나무가 먼저였다 _ 박노해

나무가 먼저였다 박노해 나무가 먼저였다 사람보다도 나무가 오래였다 역사보다도 나무가 지켜줬다 군사보다도 나무가 치유했다 의사보다도 나무가 가르쳤다 학자보다도 나무가 안아줬다 혼자일 때도 나무가 내주었다 죽는 날까지 * 2022년 4월 8일 금요일입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미래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래를 위해 행동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봄과 같은 사람 _ 이해인

봄과 같은 사람 이해인 봄과 같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본다. 그는 아마도 늘 희망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따뜻한 사람, 친절한 사람, 명랑한 사람, 온유한 사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일게다.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고 불평하기 전에 우선 그 안에 해야 할 바를 최선의 성실로 수행하는 사람,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새롭히며 나아가는 사람이다. * 2022년 4월 7일 목요일입니다. 함께 있는 이들에게 힘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웃으면서 남을 배려하는 긍정적인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나 자신을 위한 기도 _ 오광수

나 자신을 위한 기도 오광수 나를 더 가난한 마음이 되게 하셔서, 많이 겸손하게 하소서 소중한 오늘을 교만한 눈으로 뜨지 않게 하시고 오만스런 말을 하지 않게 하시며 거만한 행동이 되지 않게 하셔서 나로 하여금 상처받는 사람이 없게 하소서. 나를 더 순수한 마음이 되게 하셔서, 많이 온유하게 하소서. 사람을 대할 땐 언제나 미소로 시작하게 하시고 상대방을 항상 존중하게 하시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게 하셔서 나로 하여금 기뻐하는 사람이 많게 하소서. 나를 더 용감한 믿음을 갖게 하셔서, 많이 승리하게 하소서 세상에 살면서 불의한 일들을 쫓지 않게 하시고 돕는 일엔 먼저 앞장서게 하시며 나보다 남들을 칭찬받게 하셔서 나로 하여금 소금과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 2022년 4월 6일 수요일입니다. 다른 이..

나무처럼 살기 _ 이경숙

나무처럼 살기 이경숙 욕심부리지 않기 화내지 않기 혼자 가슴으로 울기 풀들에게 새들에게 칭찬해 주기 안아 주기 성난 바람에게 가만가만 속삭이고 이야기 들어주기 구름에게 기차에게 손 흔들기 하늘 자주 보기 손뼉치고 웃기 크게 감사하기 미워하지 않기 혼자 우물처럼 깊이 생각하기 눈감고 조용히 기도하기 * 2022년 4월 5일 화요일 식목일입니다. 계절의 변화에 자신을 맞추는 나무에게서 배워야겠습니다. 겨울을 견뎌내고 봄을 맞이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좋은 때 _ 나태주

좋은 때 나태주 언제가 좋은 때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지금이 좋은 때라고 대답하겠다 ​ 언제나 지금은 바람이 불거나 눈비가 오거나 흐리거나 햇빛이 쨍한 날 가운데 한 날 ​ 언제나 지금은 꽃이 피거나 꽃이 지거나 새가 우는 날 가운데 한 날 더구나 내 앞에 웃고 있는 사람 하나 네가 있지 않느냐. * 2022년 4월 4일 월요일입니다. 길가 곳곳에 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봄기운 받는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말하고 보면 _ 나태주

말하고 보면 나태주 말하고 보면 벌써 변하고 마는 사람의 마음 말하지 않아도 네가 내 마음 알아줄 때까지 내 마음이 저 나무 저 흰 구름에 스밀 때까지 나는 아무래도 이렇게 서 있을 수밖엔 없다 * 2022년 4월 1일 금요일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는 많지 않습니다. 새로 시작된 한 달, 말하고 보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만남 속에 씨앗이 _ 박노해

만남 속에 씨앗이 박노해 푸르스름한 여명에 허공을 뛰어내린 이슬방울 하나가 냉이 싹에 앉는 순간 출렁, 대지의 봄이 깨어나고 불그스름한 노을에 바닥에 뛰어내린 빨강 열매 하나가 언덕에 품기는 순간 조용, 대지의 잉태가 시작되고 그 아침과 밤 사이에 지구에서는 그리운 만남이 일어나고 저마다 품어온 빛이 번쩍, 변화의 씨앗을 심어나간다 * 2022년 3월 30일 수요일입니다. 모든 만남은 변화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씨앗이 자라날 수 있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소금 같은 이야기 몇 줌 _ 윤수천

소금 같은 이야기 몇 줌 윤수천 이왕이면 소금 같은 이야기 몇 줌 가슴에 묻어 두게나 당장에는 견딜 수 없는 아픔이겠지만 지나고 나면 그것도 다 추억이 된다네 우리네 삶이란 참으로 이상한 것이 즐거웠던 일보다는 쓰리고 아팠던 시간이 오히려 깊이 뿌리를 내리는 법 슬픔도 모으면 힘이 된다 울음도 삭이면 희망이 된다 정말이지 소금 같은 이야기 몇 줌 가슴에 묻고 살게나 세월이 지나고 인생이 허무해지면 그것도 다 노리개감이 된다네 * 2022년 3월 29일 화요일입니다. 누구나 시작은 할 수 있지만 끝까지 해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결과물을 만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