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낙엽 위에 _ 황금찬 가을비 낙엽 위에 황금찬 어제 낙엽이 지더니 오늘은 종일 비가 온다. 가을비는 낙엽 위에 내리고 그 위에 다시 낙엽이 쌓인다. 이 길로 누가 걸어갔을까? 오늘엔 내가 가고 내일은 또 누가 걸어가리라 가을비는 낙엽 위에 내리고 그 위에 다시 낙엽이 진다. * 2021년 9월 7일 화요일입니다. 겸손은 가장 확실하게 다른 이들에게 베풀 수 있는 자신감입니다. 다른 이들을 배려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09.07
책을 보다 _ 유응교 책을 보다 유응교 왜 사람들은 책을 본다고 얘기할까 책을 읽는다고 하지 않고 책을 느낀다고 하지 않고 책 속으로 들어간다고 하지 않고 책을 보지만 말고 책을 눈으로만 읽지 마오. 책을 가슴으로 읽어다오. 책을 영혼으로 읽어다오. 책을 본다고 한 사람도 거실 앞의 TV만 보느라고 책을 제대로 보지도 않는다. 제발 책 좀 봐주오. 그대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그대의 마음을 향기롭게 위하여 그대의 영혼을 빛내기 위하여! * 2021년 9월 6일 월요일입니다. 간접 경험의 가장 좋은 방법은 책입니다. 경험을 쌓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09.06
가을의 기도 _ 이해인 가을의 기도 이해인 가을이여 어서 오세요 가을 가을 하고 부르는 동안 나는 금방 흰 구름을 닮은 가을의 시인이 되어 기도의 말을 마음속에 적어봅니다 가을엔 나의 손길이 보이지 않는 바람을 잡아 그리움의 기도로 키우며 노래하길 원합니다 하루하루를 늘 기도로 시작하고 세상 만물을 위해 기도를 멈추지 않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발길이 산길을 걷는 수행자처럼 좀 더 성실하고 부지런해지길 원합니다 선과 진리의 길을 찾아 끝까지 인내하며 걸어가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언어가 깊은 샘에서 길어 올린 물처럼 맑고 담백하고 겸손하길 원합니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맑고 고운 말씨로 기쁨 전하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 2021년 9월 3일 금요일입니다. 생각을 섞어 전체..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09.03
9월이 _ 나태주 9월이 나태주 9월이 지구의 북반구 위에 머물러 있는 동안 사과는 사과나무 가지 위에서 익고 대추는 대추나무 가지 위에서 익고 너는 내 가슴속에 들어와 익는다. 9월이 지구의 북반구 위에서 서서히 물러가는 동안 사과는 사과나무 가지를 떠나야 하고 너는 내 가슴속을 떠나야 한다 * 2021년 9월 2일 목요일입니다. 참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성장하는 법입니다. 지구력을 기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09.02
마음이 맑을 때 _ 이선형 마음이 맑을 때 이선형 먹구름 가리고 애태우며 그 마음보지 못할 때 하늘을 보십시오 아픔은 보이지 말고 사랑만 보여 주십시오 눈비가 내려도 푸른 하늘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구름에 가려진 마음은 진실이 아닙니다 내 마음 맑을 때 구름 걷히고 푸른 하늘은 눈부시게 열어줄 것입니다 * 2021년 9월 1일 수요일입니다. 마음이 맑아야 얼굴이 맑은 법입니다. 마음을 가다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09.01
책은 어두워지지 않는다 _ 강영환 책은 어두워지지 않는다 강영환 유리창으로 들어온 햇살이 책꽂이의 책들을 바래게 한다 햇살 아래 바래지 않는 책은 없다 열려진 책이거나 전혀 열려지지 않는 책이거나 햇살은 상관하지 않고 그것들을 조금씩 앗아간다 유리창으로 들어온 어둠이 책꽂이의 책들을 덮을 때에도 책은 어두워지거나 갑갑해하지 않는다 책을 열던 주름 투성이 손이 세상을 뜬 뒤에도 말없는 침묵으로 자리를 지키던 책들 책은 아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책꽂이에 가만히 꽂혀 있어도 손때 묻어 너덜너덜 헤어져도 결코 기다림의 모습을 끝내지 않는다 책꽂이의 책들은 어쩌면 유리창으로 들어온 햇살을 바래게 하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 어쩌면 * 2021년 8월 31일 화요일입니다. 오래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쉼표가 필요한 법입니다. 8월의 마지막 날, 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08.31
모든 것은 하나부터 _ 틱낫한 모든 것은 하나부터 틱낫한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 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보낼 수 있다. 한 가지 희망이 당신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한 번의 손길이 당신의 마음을 보여 줄 수 있다. 한 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할 수 있다. 한 번의 악수가 영혼에 기운을 줄 수 있다. 한 송이 꽃이 꿈을 일깨울 수 있다. 한 사람의 가슴이 무엇이 진실인가를 알 수 있고, 한 사람의 삶이 세상에 차이를 가져다준다. 한 걸음이 모든 여행의 시작이고, 한 단어가 모든 기도의 시작이다. * 2021년 8월 30일 월요일입니다. 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태풍이 되는 나비효과처럼 모든 현상은 작은 시작에서 비롯됩니다. 다시 하나부터 시작하는 하루 되시기 ..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08.30
가슴이 따뜻해서 아름다운 사람에게 _ 김진학 가슴이 따뜻해서 아름다운 사람에게 김진학 꽃이 피어나던 어느 날 기차여행을 처음하는 사람처럼이나 설레임으로 그대 앞에 다가가던 날 숱한 고뇌에서 피어난 눈 위의 동백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 곁에 오셨습니다 마주한 찻잔에 안개로 오르는 커피 내음처럼이나 향기롭게 준비된 내 사람이었습니다 아파 온 날들만큼 그대 사랑하리라 아파 온 날들 만큼 따뜻하리라 밤마다 부르는 장미의 노래로 서로의 가슴에 기대어 살아 갈 날들이 아름다울 것입니다 아무리 험한 세상이 우리들 곁에 온다 해도 머물어 쉬지 않는 사랑의 눈빛이 서로의 가슴에 머물어 있는 한 * 2021년 8월 26일 목요일입니다. 구멍을 깊이 파려면 구멍의 깊이가 넓어야 수월한 법입니다. 경험의 폭을 넓히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08.26
거듭나기 _ 김석주 거듭나기 김석주 어떤 것들은 잊혀지는 것도 괜찮을텐데말입니다 방금 마주친 눈빛은 오래전에 이별한 나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땐... 그 눈빛이... 나의 전부였습니다 추억속에서 내내 머뭇거리다 이제야 잊을만했는데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너무도 버겁기만 합니다 이루지 못한 우리 사랑의 우연한 마주침 아픈 이별의 거듭나기... 작아지는 뒷모습을 마냥 바라보고 있지만 어떤 것들은 정말 잊혀지는 것도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 2021년 8월 25일 수요일입니다. 사람에게 기억을 잊어버리는 능력이 있어 미치지 않는다고 하네요. 나쁜 기억들을 잊어버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08.25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_ 김용택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김용택 작년에 피었던 꽃 올해도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 피어 새롭습니다 작년에 꽃 피었을 때 서럽더니 올해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이 피어나니 다시 또 서럽고 눈물 납니다 이렇게 거기 그 자리 피어나는 꽃 눈물로 서서 바라보는 것은 꽃 피는 그 자리 거기 당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 없이 꽃 핀들 지금 이 꽃은 꽃이 아니라 서러움과 눈물입니다 작년에 피던 꽃 올해도 거기 그 자리 그렇게 꽃 피었으니 내년에도 꽃 피어나겠지요 내년에도 꽃 피면 내후년, 내내후년에도 꽃 피어 만발할 테니 거기 그 자리 꽃 피면 언젠가 당신 거기 서서 꽃처럼 웃을 날 보겠지요 꽃같이 웃을 날 있겠지요. * 2021년 8월 24일 화요일입니다. "뜻밖의 발견, 의도하지 않은 발견, 운 좋게 발견한 것"..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