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쉬운맞춤법 12

명실공히 (O) vs 명실공이 (X)

서울대를 나온 모 커뮤니케이션 회사 대표의 인스타그램에서"명실공히"로 써야 할 곳에서 "명실공이"라고 쓴 문장을 보고 안타까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댓글로 알려주려다 괜한 오지랖일 것 같아 그냥 지나쳤는데이렇게 서울대 출신의 대표조차 틀리기 쉬운 단어 "명실공히"에 대해 알아보자. 명실(名實) : 겉에 드러난 이름과 속에 있는 실상공히(共-) : 모두 명실공히 : 겉으로나 실제로나 다 같이, 그야말로, 누가 봐도, 누가 생각해도, 누가 뭐래도, 모두가 인정하는, 이른바  "그 교수는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인공지능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두 사람 공히 해당되는 일이니 앞으로 서로 협조하기 바랍니다." "반민특위 간부들이 친일경찰들에게 피투성이가 되어 끌려갔던 그날로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친일파 공화국이 ..

어이없다(O) vs 어의없다(X)

'어이없다'와 '어의없다'를 혼동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단 '어이없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는 뜻입니다.비슷한 유의어로 어처구니 없다, 놀랍다, 황당하다, 말도 안 된다, 할 말이 없다 등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자료에 따르면 '어이없다'는 16세기에 '어히없다'로 사용된 자료가 있다고 합니다.'어히'는 과거에 부사로 쓰이던 '어흐로'가 '수단으로, '방법으로' 등의 의미를 보였기 때문에'어히없다'를 '방법이 없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주 혼동하는 '어의없다'는 잘못된 표현이고 참고로 '어의'는 왕을 치료하던 의원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어이없는 결과에 허무할 따름이다 자신의 잘못에도 당당하고 뻔뻔한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니가 그런 말을 하다니, 어이가..

꼬드기다 (O) vs 꼬득이다 (X)

누군가에게 "어떠한 일을 하도록 마음을 꾀어 부추기다"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단어는 '꼬드기다'입니다. 그런데, 흔히 '꼬득이다'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꼬드기다 (O) vs 꼬득이다 (X) 꼬드긴다 (O) vs 꼬득인다 (X) 꼬드김에 (O) vs 꼬득임에 (X) 꼬드겼다 (O) vs 꼬득였다 (X) 꼬드겨서 (O) vs 꼬득여서 (X) 꼬드김 (O) vs 꼬득임 (X) 꼬드겨 (O) vs 꼬득여 (X) 헷갈리기 쉬운 단어 '꼬드기다' 이제부터 맞춤법에 맞게 잘 사용하세요.

희한하다 (O) vs 희안하다 (X)

참, 희한한 / 희안한 일이 다 있군요. 그것 참 희한하다 / 희안하다. 정답은... '희한한', '희한하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희한하다'는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런데 발음을 하다보면 '희안하다'라고 하는게 좀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말에서 'ㅎ'이 모음 사이에서는 탈락되는 현상이 많이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희안하다'라고 발음하기 때문이죠. ▶희한하다 (형용사)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 * 희한(稀罕)= 드물 '희'(稀)+ 드물 '한' (罕) -> "드물고 또 드물다" ▶희안하다 (X) 희한하다의 잘못된 표현. * 희안(喜按) :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감소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주로 의학용어로 쓰임. 맞춤법은 '희한한'이 맞습니다. 발음은 '희안한'이..

웬일(ㅇ) vs 왠일(X) / 웬만하면(ㅇ) vs 왠만하면(X)

'웬일', '왠일' 헷갈립니다. 자, 아주 간단하게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왠지'라고 쓸 때만 제외하고 모두 '웬-'을 사용하면 됩니다. '웬-'은 '어찌 된'을 뜻하는 관형사입니다. 웬일로 이런 누추한 곳까지 오셨어요? 웬걸 이렇게나 많이 가져오셨어요? 웬만하면 다 붙는 시험이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이게 도대체 웬일이냐? 마른 하늘에 웬 날벼락이냐? 웬 영문인지 모르겠다. 웬 사람이 널 찾아왔어. 이게 웬 떡이야. 반면 '왠지'는 부사로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 없이'라는 뜻입니다. '왠지'는 '왜인지'에서 줄어든 말이니 '왜인지'로 바꿔서 자연스러울 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왠지 느낌이 싸해. 왠지 그럴 것 같더라. 오늘은 왠지 느낌이 좋다. 왠지 우리 모두 똑똑해진 것 같지..

장이 vs 쟁이

대장장이 vs 대장쟁이 도배장이 vs 도배쟁이 양복장이 vs 양복쟁이 미장이 vs 미쟁이 수다장이 vs 수다쟁이 개구장이 vs 개구쟁이 욕심장이 vs 욕심쟁이 중매장이 vs 중매쟁이 월급장이 vs 월급쟁이 광고장이 vs 광고쟁이 겁장이 vs 겁쟁이 점장이 vs 점쟁이 글장이 vs 글쟁이 어떤 게 맞는 말일까? 어떤 경우에는 '장이'를 붙이고 어떤 경우에는 '쟁이'를 붙이는 걸까? 먼저 어떤 일과 관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을 뜻할 때는 '장이'라는 접미사를 사용한다. 대장장이, 도배장이, 양복장이, 미장이 등 기술을 가진 직업을 이야기할 때는 '장이'를 쓰면 된다. 다음으로 사람의 성질, 독특한 습관, 행동, 모양 등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여 그 사람을 조금 낮잡아 부를 때는 '쟁이'를 쓰면 된다. 수다쟁이..

느지막 (ㅇ) vs 느즈막 ( X )

느지막하게 아침을 먹었다. 어느 날 아침 좀 느지막하게 나타난 그녀는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오늘은 좀 느지막이 회사가 나가야겠다. 위와 같이 '시간이나 기한이 매우 늦다/천천히/느릿느릿'이라는 의미로 사용할 때는 '느지막하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느즈막'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늦다'라는 단어에서 왔다고 혼동하기 때문이죠. 참고로 경상북도에서는 방언으로 '느지막'을 '느즈막'으로 사용하기도 한다네요. 하지만 올바른 표준어 맞춤법으로는 '느지막/느지막이/느지막하게'가 맞는 표현이라는 거~~~ 자, 이제 느지막하게 간식이라도 챙겨 먹으러 가 볼까요?

육개장 vs 육계장

상가집에 가면 흔하게 접하는 빨간 국물의 음식. 그 주인공은 바로 '육개장'이죠. 그런데 가끔 식당의 메뉴판에 보면 '육계장'이라고 잘못 적어 놓은 곳들이 많습니다. 육개장은 원래 삼계탕과 함께 복날 먹는 보양식의 하나라고 해요. 1946년 최남선이 저술한 에서는 육개장을 '개고기가 맞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쇠고기로 개장국 비슷하게 끓인 국'이라고 소개하고 있답니다. 이 책은 조선에 관한 상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저술한 문답서로 흔히 보신탕으로 불리는 개장국은 여름철 보신하는 복날 음식으로 구장이라고도 부른다네요. 육개장은 소고기(주로 양지)에 대파와 고사리 등 나물을 넣고 매콤하게 끓이는 탕으로, 개장국을 만드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이러한 기록으로 볼 때 육개장은 개장국에서 비롯된 음식명임을 알 수 있..

로서 vs 로써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인데 막상 글로 적을 때면 헷갈리는 단어중 '-로서 / -로써'가 있다. 가장 간단히 구분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뭐뭐하는 사람, 어떤 자격, 지위나 신분으로 해석되면 '-로서'를 사용한다. - 사람으로서 그럴 수는 없다. - 대통령으로서 그런 언행은 부적절하다. - 내가 대표로서 말하는데, 이번 일은 좀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 상관으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이야기 하는거야. - 그 문제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수단과 방법, 도구, 기한으로 해석되면 '-로써'를 사용한다. - 열심히 준비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 말로써 천 냥 빚을 갚는다. - 우리 엄마는 설탕 대신 꿀로써 단맛을 낸다. - 이번 방학은 오늘로써 마지막이다. - ..

다름 vs 틀림

우리 일상에서 아마 가장 많이 실수해 사용되고 있는 단어가 '다름'과 '틀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래 문장들은 모두 잘못 사용되고 있는 문장들입니다. - 나이가 틀려 힘이 다르지 않을까? - 어, 머리 모양이 틀려졌네. - 이 제품은 기존 제품과 완전히 틀려졌습니다. - 성별이 틀리니 좋아하는 게 틀리겠지. - 선생님하고 학생은 밥 먹는 곳이 틀려. - 학교가 틀리니 교복이 제각각이구먼. - 신분이 틀리니 대접이 틀리지. - 너는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내 생각은 좀 틀려. - 흑인하고 백인은 체형이 틀려. 위 문장들은 모두 '틀리다' 대신 '다르다'를 써야 올바른 문장들입니다. - 나이가 다르니 힘이 다르지 않을까? - 어, 머리 모양이 달라졌네. - 이 제품은 기존 제품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