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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위한 변명 _ 이해인

꿈을 위한 변명 이해인 아직 살아 있기에 꿈을 꿀수 있습니다 꿈꾸지 말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꿈이 많은 사람은 정신이 산만하고 삶이 맑지 못한 때문이라고 단정 짓지 마세요 나는 매일 꿈을 꿉니다 슬퍼도 기뻐도 아름다운 꿈 꿈은 그대로 삶이 됩니다 오늘의 이야기도 내일의 이야기도 꿈길에 그려질 때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꿈이 없는 삶 삶이 없는 꿈은 얼마나 지루할까요 죽으면 꿈이 멎겠지만 살아 있는 동안은 꿈을 꾸고 싶습니다 꿈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 2019년 6월 7일 금요일입니다. 꿈이 있어야 한걸음이라도 나아갈 수 있습니다. 멋진 꿈 꾸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다시 _ 박노해

다시 박노해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 2019년 6월 5일 수요일입니다. 한 사람으로 인한 선한 영향력이 세상을 바꾸기도 합니다. 희망을 전달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물처럼 흘러라 _ 법정스님

물처럼 흘러라 법정스님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살든 그 속에서 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물이 흘러야 막히지 않고 팍팍하지 않으며 침체되지 않는다. 물은 한곳에 고이면, 그 생기를 잃고 부패하기 마련이다. 강물처럼 어디에 갇히지 않고 영원히 흐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 2019년 6월 4일 화요일입니다. 자연의 이치처럼 순리대로 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처럼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식구 _ 유병록

식구 유병록 매일 함께 하는 식구들 얼굴에서 삼시 세끼 대하는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때마다 비슷한 변변치 않은 반찬에서 새로이 찾아내는 맛이 있다. 간장에 절인 깻잎 젓가락으로 잡는데 두 장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 다시금 놓자니 눈치가 보이고 한번에 먹자니 입 속이 먼저 짜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나머지 한 장을 떼어내어 주려고 젓가락 몇 쌍이 한꺼번에 달려든다. 이런 게 식구이겠거니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내 식구들의 얼굴이겠거니 * 2019년 6월 3일 월요일입니다.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진정한 식구가 됩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고 즐겁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물고기도 목이 마르다 _ 안희선

물고기도 목이 마르다 안희선 우리들이 믿었던 기쁨의 투명한 갈증을 더 이상 간직할 수 없어, 어둠과 안개 속에 숨어있던 깊은 어심(魚心)을 불러본다 차가운 가슴의 옆구리에서 올라오는 기포가 물방울을 내뿜는다 영원한 밥처럼 그래, 차라리 밥이었다 소박한 난폭(亂暴)으로 위장된 생존의 불안한 약점을 가리고 싶은게다 그래서 24시간,초 초 초로 나누어, 줄달음질치던 우리들의 눈동자는 한 곳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이미 삶에 실증을 내기 시작한 둥근 수조(水槽)에 사라지거라, 육체의 기억들 흔들리는 물결 한복판에서 빛발 흥건한 수초의 성장(盛裝)은 험준한 날들의 사슬인 양,우리를 얽매고 있고 그 모습 바라보는 이름 모를 물고기들은 물 속에서 목이 마르다. 아, 그들의 향기로운 세계를 마셨던, 너무 목 말라 마셨..

바람이 부는 까닭 _ 안도현

바람이 부는 까닭 안도현 바람이 부는 까닭은 미루나무 한 그루 때문이다 미루나무 이파리 수천, 수만 장이 제 몸을 뒤집었다 엎었다 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흔들고 싶거든 자기 자신을 먼저 흔들 줄 알아야 한다고 * 2019년 5월 29일 수요일입니다. 남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변화되어야 합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지금 이 순간 _ 법정스님

지금 이 순간 법정스님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고 순간순간 자각하라. 한눈 팔지 말고, 딴 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 말고, 스스로 살펴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도 얽매이지 말고 그대의 길을 가라.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이런 순간들이 쌓여 한 생애를 이룬다. 너무 긴장하지 말라. 너무 긴장하면 탄력을 잃게 되고 한결같이 꾸준히 나아가기도 어렵다. 사는 일이 즐거워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라. 묵은 수렁에서 거듭거듭 털고 일어서라. * 2019년 5월 28일 화요일입니다.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을 이루게 됩니다. 순간 순간들을 소중히 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봄비 오던 날 _ 최옥

봄비 오던 날 최옥 혼잣말을 합니다 그대가 나를 조금만 자유롭게 하기를 그렇게 하기를 가두었던 말(言)들을 빗물속에 흘려 보냅니다 구름처럼 먼 데 둘 수밖에 없는 사랑 수평선처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대 한때 당신을 향했던 불같은 몸살도 이제는 편안해진 그리움이길 재울 것은 재우고 깨울 것은 깨우며 봄비속에 연신 혼잣말을 합니다 가두었던 말(言)들을 풀어줍니다 * 2019년 5월 27일 월요일입니다.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 봄날 아침입니다. 한 주의 시작 차분하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구름 _ 천상병

구름 천상병 저건 하늘의 빈털터리 꽃 뭇 사람의 눈길 이끌고 세월처럼 유유하다. 갈 데만 가는 영원한 나그네 이 나그네는 바람과 함께 정처 없이 목적 없이 천천히 보면 볼수록 허허한 모습 통틀어 무게 없어 보이니 흰색 빛깔로 상공 수놓네. * 2019년 5월 24일 금요일입니다. 모든 일을 잘 할 수는 없지만, 모든 일을 열심히 할 수는 있습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_ 김정한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김정한 인생의 스승은 책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건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찾게 되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의 메세지도 거짓없는 시간을 통해서 찾았다 언제부터인가 흐르는 시간을 통해서 삶의 정답을 찾아가고 있다 시간은 나에게 스승이다 어제의 시간은 오늘의 스승이었고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스승이 될 것이다 * 2019년 5월 23일 목요일입니다. 시간이라는 수업료를 내고 경험이라는 배움을 얻습니다. 소중한 수업료를 아끼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