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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습관 _ 하영순

최고의 습관 하영순 일 하루 한 번씩 나만의 감상실을 찾아 묵은 마음을 말끔히 털어낸다 십 단 십분이라도 고요를 찾아 나를 찾아보는 여유를 가진다. 백 느낌과 내 생각을 백자 이상 컴퓨터란 친구에게 전해 준다 천 천자 이상 남의 시나 글을 읽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만 하루 만 번 땅바닥에 내 존재를 알리는 발 도장을 찍는다. 습관은 의지로부터 길들여지는 것 * 2019년 5월 8일 수요일 어버이날입니다. 좋은 습관은 지속하기 힘든 법입니다. 습관은 의지로부터 길들여지는 것. 좋은 습관을 만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해녀의 꿈 _ 이해인

해녀의 꿈 이해인 욕심 없이 바다에 뛰어들면 바다는 더욱 아름다워요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사랑 안에서 자유롭습니다 암초를 헤치며 미역을 따듯이 전복을 따듯이 힘들어도 희망을 꼭 따오겠어요 바다 속에 집을 짓고 살고 싶지만 다시 뭍으로 올라와야지요 짠 냄새 가득 풍기는 물기 어린 삶을 살아내기 위하여ㅡ * 2019년 5월 7일 화요일입니다. 작은 성취들이 모여 큰 결과물이 만들어집니다.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5월을 드립니다 _ 오광수

5월을 드립니다 오광수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 2019년 5월 3일 금요일입니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모르는 걸 배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_ 이해인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이해인 내가 심은 꽃씨가 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 그 고운 설레임으로 며칠을 앓고 난 후 창문을 열고 푸른하늘을 바라볼 때의 그 눈부신 감동으로 비 온 뒤의 햇빛속에 나무들이 들려주는 그 깨끗한 목소리로 별 것 아닌 일로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던 친구와 오랜만의 화해한 후의 그 티없는 웃음으로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못견디게 힘든 때에도 다시 기뻐하고 다시 시작하여 끝내는 꽃씨를 닮은 마침표 찍힌 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로 매일을 살고 싶다 * 2019년 5월 2일 목요일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행사가 많은 달입니다. 5월 한 달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홍승환 드림

삶을 이야기하며 _ 서태우

삶을 이야기하며 서태우 우리는 가끔 자신을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신이 걸어온 그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 길인지 행여 삶에 허덕이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는 가끔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췌해진 가슴이 얼마나 메말랐으며 곤고한 영혼이 갈급함에 떨고 있지는 않은지 누구보다 자신에게 솔직해지며 그러한 나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어야 합니다 더는 상처 받지 않도록 더는 고독한 길을 방황하지 않도록 더는 메마른 사막에서 울부짖지 않도록 * 2019년 4월 30일 화요일입니다. 어느덧 4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달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5월 맞이하세요. 홍승환 드림

아직 가지 않은 길 _ 고은

아직 가지 않은 길 고은 이제 다 왔다고 말하지 말자 천리 만리였건만 그 동안 걸어온 길보다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행여 날 저물어 하룻밤 잠든 짐승으로 새우고 나면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그 동안의 친구였던 외로움일지라도 어찌 그것이 외로움뿐이었으랴 그것이야말로 세상이었고 아직 가지 않은 길 그것이야말로 어느 누구도 모르는 세상이리라 바람이 분다. * 2019년 4월 29일 월요일입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시작하는 법입니다. 말로는 다 할 수 있지만 시작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성과를 위해 무엇이든 시작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꿈길에서2 _ 이해인

꿈길에서2 이해인 나는 늘 꿈에도 길을 가지 남들이 가지 않으려는 멀고도 좁은 길을 낯익은 사람 낯선 사람 꿈속에선 모두 가까운 동행인이 되지 꿈속의 길이라고 더 새롭지도 않은 나의 평범한 길을 열심히 걷다 보면 깨어나서도 내내 기쁨으로 흘러가는 나의 시간들 마음도 걸음도 흩어지지 않으려고 꿈에도 연습을 많이 했지 나를 길들이며 누구에게나 떳떳하고 아름다운 이웃으로 문을 열고 싶었지. * 2019년 4월 26일 금요일입니다. 누구도 알 수 없는 것들이 실제로는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름다운 사람 _ 이성선

아름다운 사람 이성선 바라보면 지상에서 나무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없다. 늘 하늘빛에 젖어서 허공에 팔을 들고 촛불인 듯 지상을 밝혀준다. 땅속 깊이 발을 묻고 하늘 구석을 쓸고 있다. 머리엔 바람을 이고 별을 이고 악기가 되어온다. 내가 저 나무를 바라보듯 나무도 나를 바라보고 아름다워 할까 나이 먹을수록 가슴에 깊은 영혼의 강물이 빛나 머리 숙여질까 나무처럼 아름다운 사람으로 살고 싶다. 나무처럼 외로운 사람으로 살고 싶다. 혼자 있어도 놀이 찾아와 빛내주고 새들이 품속을 드나들며 집을 짓고 영원의 길을 놓는다. 바람이 와서 별이 와서 함께 밤을 지샌다. * 2019년 4월 25일 목요일입니다. 자신만 모르는 자신만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조언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하루 되시..

바람과 햇살과 별빛 _ 정연복

바람과 햇살과 별빛 정연복 꽃잎에 맴돌다 가는 바람에 어디 흔적이 있으랴 그래도 보이지 않는 바람에 꽃잎의 몸은 흔들렸으리 꽃잎에 머물다 가는 햇살에 어디 흔적이 있으랴 그래도 보이지 않는 햇살에 꽃잎의 마음은 따스했으리 꽃잎에 입맞춤하는 별빛에 어디 흔적이 있으랴 그래도 보이지 않는 별빛에 꽃잎의 영혼은 행복했으리 오! 보이지 않는 것들의 힘이여 * 2019년 4월 24일 수요일입니다. 봄비가 내려 촉촉한 아침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의 힘을 믿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오늘을 위한 기도 _ 홍수희

오늘을 위한 기도 홍수희 나로 하여 오늘을 살게 하소서 내일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내일이 오면 또 그 내일이 온다는 안일함으로 오늘 내게 주어진 소중한 작은 것들을 부디 잃지 않게 하소서 더러는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더라도 나보다는 너의 편에서 이해할 수 있는 여유를 더러는 우쭐하는 마음이 있었더라도 칭찬은 너에게로 돌릴 수 있는 따스한 용기를 날카로운 시선에는 오히려 부드러움을 미움에는 오히려 베푸는 향기를 나로 하여 오늘을 그렇게 살게 하소서 내일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지나고 나면 다시는 오지 않을 오늘이라면 지금 이 시간 사랑으로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 2019년 4월 23일 화요일입니다. 자켓을 벗고 들고 다녀야할 정도로 포근한 날씨입니다. 또 봄은 오고, 어김없이 계절은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