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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27 _ 조병화

남남27 조병화 네게 필요한 존재였으면 했다. 그 기쁨이었으면 했다. 사람이기 때문에 지닌 슬픔이라든지, 고통이라든지, 번뇌라든지, 일상의 그 아픔을 맑게 닦아낼 수 있는 네 그 음악이었으면 했다. 산지기가 산을 지키듯이 적절한 널 지키는 적절한 그 산지기였으면 했다. 그리고 네 깊은 숲에 보이지 않는 상록의 나무였으면 했다. 네게 필요한, 그 마지막이었으면 했다. * 2019년 5월 22일 수요일입니다. 꼭 해야할 것들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친구 바람에게 _ 이해인

친구 바람에게 이해인 나뭇잎을 스치며 이상한 피리 소리를 내는 친구 바람이여 잔잔한 바다를 일으켜 파도 속에 숨어 버리는 바람이여 나의 땀을 식혀 주고 나의 졸음 깨우려고 때로는 바쁘게 달려오는 친구 바람이여 얼굴이 없어도 항상 살아 있고 내가 잊고 있어도 내 곁에 먼저 와 있는 너를 나는 오늘 다시 알았단다 잊을 수 없는 친구처럼 나를 흔드는 그리움이 바로 너였음을 다시 알았단다. * 2019년 5월 21일 화요일입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봄날의 아침입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_ 정채봉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정채봉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거기가면 안된다고 타이르는데도 어느새 거기에 가 있곤 한다. 이제 내 마음은 완전히 너한테 가 있다. 네가 머무르는 곳 마다에 내 마음 또한 틀림없이 있다. 너는 내 마음의 고삐인것이다. 네가 자갈길을 걸으면 내 마음도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질 때가 많을 것이다. 네가 가시밭길에 들면 내 마음도 가시밭에서 방황할 것이다. 너는 나를 위해서라도 푸른 풀밭 사이로 맑은 시내가 흐르는 거기에 싱싱한 풀꽃처럼 있어야 한다. 너는 내 마음의 고삐다. 잊지 말아야 한다. * 2019년 5월 20일 월요일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는 발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 가보고 경험하지 않은 기억들은 쉽게 지워지기 마련입니다. 많이 움직이는 하루 ..

행복의 얼굴 _ 김현승

행복의 얼굴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숨결은 밖에서도 들이쉬고 안에서도 내어쉬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 * 2019년 5월 17일 금요일입니다. 성장은 많은 실수에서 체득한 경험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자, 시작합시다 _ 마더 테레사

자, 시작합시다 마더 테레사 어제는 가 버렸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겐 오늘이 있을 뿐입니다 자, 시작합시다 자, 다시 시작합시다 신앙도, 공부도, 열정도 안전도, 의무도, 책임도 사랑도, 나눔도, 베풂도. 우리에겐 축복처럼 다가온 오늘이 있습니다 * 2019년 5월 16일 목요일입니다. 모든 일은 망설이는 것보다 불완전한 상태라도 시작하는 것이 한 걸음 앞서는 방법입니다. 한 걸음 내딛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상처에서 배운다 _ 이만섭

상처에서 배운다 이만섭 묵은 나무의 옹이를 보면 대개 상처가 안으로 들려있다 밖으로 드러난 경우라도 애써 그곳을 감싼 흔적이 역력하다 몸 일부분이기에 당연한 일일 테지만 할 수 없는 경우라도 고통의 세월 밖으로 새살을 돋아내며 아물 때까지 참아냈으리라 설사 아물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라도 몸 안에서 베푼 용서가 장하다 일찍이 상처로서 몸을 지켜냈기에 옹이는 나무의 훈장과 같다 옹이를 보면 나무가 더 단단해 보인다 * 2019년 5월 15일 수요일입니다. 크고 작은 상처가 있어야 더욱 단단해 지는 법입니다. 더욱 단단해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나무처럼 살기 _ 이경숙

나무처럼 살기 이경숙 욕심부리지 않기 화내지 않기 혼자 가슴으로 울기 풀들에게 새들에게 칭찬해 주기 안아 주기 성난 바람에게 가만가만 속삭이고 이야기 들어주기 구름에게 기차에게 손 흔들기 하늘 자주 보기 손뼉치고 웃기 크게 감사하기 미워하지 않기 혼자 우물처럼 깊이 생각하기 눈감고 조용히 기도하기 * 2019년 5월 14일 화요일입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나무처럼 살아보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천천히 천천히 _ 백창우

천천히 천천히 백창우 천천히 가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지 천천히 가면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리지 빠르게 달려가는 사람에겐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지 * 2019년 5월 13일 월요일입니다. 운전석에서 보는 풍경과 조수석에서 보는 풍경은 다른 법입니다. 가끔은 천천히 속도를 줄이고 여유를 가져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 주의 시작 천천히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마음이 마음에게 _ 이해인

마음이 마음에게 이해인 내가 너무 커버려서 맑지 못한 것, 밝지 못한 것, 바르지 못한 것, 내 마음이 먼저 알고 나에게 충고하네요.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다 욕심이에요. 거룩한 소임에도 이기심을 버려야 순결해진답니다. 마음은 보기보다 약하다구요? 작은 먼지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구요? 오래 오래 눈을 맑게 지니려면 마음 단속부터 잘 해야지요. 작지만 옹졸하진 않게, 평범하지만 우둔하진 않게 마음을 다스려야 맑은 삶이 된다고 마음이 마음에게 말하네요. * 2019년 5월 10일 금요일입니다.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얼굴이 맑아집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봄 꽃 피던 날 _ 용혜원

봄 꽃 피던 날 용혜원 겨우내내 무엇을 속삭였기에 온 세상에 웃음 꽃이 가득할까 이 봄에 여인네들이 나물을 캐듯이 우리들의 사랑도 캘 수 있을까 이 봄에 누군가가 까닭없이 그리워지는 듯 해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 만나면 온 세상이 떠나가도록 웃어나 볼까나 이 봄엔 누구에게나 자랑하고픈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그대가 만약 끝내 사랑한다 말하지 않으면 그대 가슴에 꽃이라도 되어 피어나고 싶다. * 2019년 5월 9일 목요일입니다. 작은 것들을 잘하는 사람이 큰 것도 이루는 법입니다. 소소한 것들을 신경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