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시 28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_ 천상병

바람에도 길이 있다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 2020년 10월 15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 지는 자신만이 아는 법입니다. 맞는 길이 아니라면 바람처럼 맞는 길을 찾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_ 김재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김재진 갑자기 모든 것 낮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걸어가도 젖지 않는 滿月(만월)같이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벗어나라. 벗어난다는 건 조그만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것 남겨진 흔적 또한 상처가 되지 않는 것 예리한 추억이 흉기 같은 시간 속을 고요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것 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일들 가슴에 베어올 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스쳐가는 滿月같이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떠나라. * 2019년 12월 26일 목요일입니다. 겨울비와 진눈깨비가 함께 내리는 아침입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 되..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_ 천상병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 2019년 9월 10일 화요일입니다. 모든 관계는 주고 받음에서 시작됩니다. 상대에게 조금 더 많이 주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바람이 부는 까닭 _ 안도현

바람이 부는 까닭 안도현 바람이 부는 까닭은 미루나무 한 그루 때문이다 미루나무 이파리 수천, 수만 장이 제 몸을 뒤집었다 엎었다 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흔들고 싶거든 자기 자신을 먼저 흔들 줄 알아야 한다고 * 2019년 5월 29일 수요일입니다. 남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변화되어야 합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친구 바람에게 _ 이해인

친구 바람에게 이해인 나뭇잎을 스치며 이상한 피리 소리를 내는 친구 바람이여 잔잔한 바다를 일으켜 파도 속에 숨어 버리는 바람이여 나의 땀을 식혀 주고 나의 졸음 깨우려고 때로는 바쁘게 달려오는 친구 바람이여 얼굴이 없어도 항상 살아 있고 내가 잊고 있어도 내 곁에 먼저 와 있는 너를 나는 오늘 다시 알았단다 잊을 수 없는 친구처럼 나를 흔드는 그리움이 바로 너였음을 다시 알았단다. * 2019년 5월 21일 화요일입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봄날의 아침입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_ 천상병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 2019년 4월 2일 화요일입니다. 바람처럼 자유로운 생각을 가져야겠습니다. 오랜만에 맞은 맑은 하늘, 봄바람처럼 상큼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_ 천상병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 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 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 2019년 2월 20일 수요일입니다.바람이 없어 바람개비를 돌릴 수 없을 때는 앞으로 뛰면 됩니다.보이지 않는 길을 볼 수 있는 지혜로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바람속으로 _ 유하

바람속으로 유하 바람은 허공일 뿐인데 왜 지나온 시간 쪽으로 내 발길은 휘몰아쳐 가는가 뒤돌아 보면, 살아낸 시간들 너무도 잠잠하다만 바람의 취기에 마음을 떠밀렸을 뿐 눈발에 흩뿌려진 별들의 깃털, 탱자나무 숲 굴뚝새의 눈동자 달빛 먹은 할아버지 문풍지 같은 뒷모습 산비둘기와 바꾸고 싶던 영혼, 얼마를 더 떠밀려 가야 생의 상처 꽃가루로 흩날리며 바람에 가슴 다치지 않는 나비나 될까 제 몸을 남김없이 허물어 끝내 머물 세상마저 흔적 없는 바람의 충만한 침묵이여 메마른 나뭇가지 하나의 흔들림에도 고통의 무게는 작용하는 것, 걸음이 걸음을 지우는 바람 속에서 나 마음 한 자락 날려 보내기엔 삶의 향기가 너무 무겁지 * 2018년 8월 23일 목요일입니다.강력한 태풍 솔릭이 제주를 지나 한반도를 지나간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