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_ 김태은 산다는 것은 김태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살아간다는 뜻이다 풀꽃처럼 흔들려도 꺾이지 않을 일이다 저 곧은 대나무처럼 나를 비우는 일이다 * 2024년 1월 9일 화요일입니다. 몇 가지 행태를 보면 대략적인 총평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조직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입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4.01.09
겨울 아침 풍경 _ 김종길 겨울 아침 풍경 김종길 안개인지 서릿발인지 시야는 온통 우윳빛이다 먼 숲은 가즈런히 세워놓은 팽이버섯, 아니면 콩나물 그 너머로 방울토마토만한 아침 해가 솟는다 겨울 아침 풍경은 한 접시 신선한 샐러드 다만 초록빛 푸성쉬만이 빠진 * 2024년 1월 8일 월요일입니다. 눈 앞에 있는 일을 묵묵히 해내는 게 최선일 때도 있습니다. 지구력을 키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4.01.08
자꾸 돋아나는 것들 _ 양전형 자꾸 돋아나는 것들 양전형 세밑마다 한번씩 나이를 잘라 버린다 보름에 한번 손톱 한 달에 한번 머리카락 잘라 버린다 그대를 자른다 내 눈 뒤에 도사린 생각 속으로 만조처럼 밀려드는 어둠처럼 일어서는 그대를 하루에도 몇 번씩 잘라 버린다 나이가 돋아난다 손톱이, 머리카락이 그대가, 그대가 돋아난다 잘라도 잘라도 자꾸 돋아나는 것들 * 2024년 1월 5일 금요일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쉬지 않으면 갈 수 있습니다. 지구력을 키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4.01.05
산바람 _ 정재삼 산바람 정재삼 태고 때부터 배운 짓을 바람은 아직도 그 짓을 하고 있다 산에서 마을로 쉴 새 없이 들어서며 나무며 풀이며 모래알까지 빗질을 한다 산바람이 내려온다 아직도 지칠 줄 모르고 되풀이한다 산 능선 몇 억 번을 더 걸었던 그 길을 오늘도 내려오며 한 번도 발자국을 남긴 적 없다 바람아 바람아 먼 훗날에도 여기 탐욕을 남길 발자국은 찍지 말아야지 사람아 사람아 작은 것에까지 연연하는 탐을 내는 사람아 * 2024년 1월 4일 목요일입니다. 완벽한 타이밍이라는 건 없다고 합니다. 작게라도 시작해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4.01.04
새해에는 _ 이희숙 새해에는 이희숙 무엇을 하든 간에 저 사람이면 하고 인정할 수 있는 건 꿈을 향해 나가는 용기가 있음을 잊지 마라 꿈이 아무리 크고 아름다울지라도 이루고자 하는 열정이 없다면 시간과 세상은 더 이상 관대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새해에는 열정의 온도를 높여 볼 일이다 잠자고 있는 희망을 무한정 퍼 올려 볼 일이다 부딪혀야 할 꿈이 있음에 용기를 얻고 다가설 수 있는 열정이 있음에 감사하고 사랑할 가족과 이웃이 있음에 기뻐할 일이다 그리하여 마음으로부터 이루어지는 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걸 잊지 말 일이다 새해에는 * 2024년 1월 2일 화요일입니다. 새로운 출발의 원동력은 정성입니다. 정성이 담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4.01.02
따스한 것을 노래함 _ 박목월 따스한 것을 노래함 박목월 마치 한 개의 돌복숭아가 익듯이 아무렇지 않게 열(熱)한 땅기운 그 끝없이 더운 크고 따스한 가슴...... 늘 사람이 지닌 엷게 열(熱)한 꿈으로 하여 새로운 비극을 빚지 말자. 자연처럼 믿을 수 있는 다만 한 오리 인류의 체온과 그 깊이 따스한 핏줄에 의지하라. 의지하여 너그러이 살아 보아라. * 2023년 12월 29일 금요일입니다. 올 한 해 수고한 모두에게 따스한 격려를 보냅니다. 부디 새해에는 좀 더 따스한 세상이 되길 소망합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3.12.29
숯 _ 정유찬 숯 정유찬 불꽃이 사그라진 자리 새까맣게 마른 나무토막 사랑하였던 흔적인가 타다 남은 추억인가 미련의 찌꺼기인가 부러지게 장담 못하지만 눈물로 젖지 않아야 불타오르리라 다시금 붉게 * 2023년 12월 28일 목요일입니다. 준비하고 벼르지 않으면 기회를 잡을 수 없습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3.12.28
떠나와서 _ 나태주 떠나와서 나태주 떠나와서 그리워지는 한 강물이 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보고파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미루나무 새 잎새 나와 바람에 손을 흔들던 봄의 강가 눈물 반짝임으로 저물어가는 여름날 저녁의 물비늘 혹은 겨울 안개 속에 해 떠오르고 서걱대는 갈대숲 기슭에 벗은 발로 헤엄치는 겨울 철새들 헤어지고 나서 보고파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떠나와서 그리워지는 한 강물이 있습니다. * 2023년 12월 27일 수요일입니다.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하는 것을 지혜라고 합니다. 타협하지 않는 지혜로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3.12.27
꿈 깨인 새벽 _ 나해철 꿈 깨인 새벽 나해철 아스라히 잊혀진 사람을 봄 꽃 마주치듯 만난 꿈을 깨인 새벽 잠시 고운 그 얼굴 입김 부어 떠올리네 완강한 세월에 떠밀려 깊은 골짜기 너머 호젓이 핀 산수유꽃 같더니 꿈길로 나그네 되어 찾아와 흘러가버린 세월의 뒤만 덧없이 밟고 가는가 꿈 깨인 새벽에 듣는 어디선가 고운 꽃 한 송이 피었다 지는 소리. * 2023년 12월 26일 화요일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한 주가 남았습니다. 좋은 마무리와 멋진 새해를 준비하는 시간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3.12.26
크리스마스의 기도 _ 임영준 크리스마스의 기도 임영준 하루하루 소박한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은총보다는 안온한 내일을 열어주소서 아이들 모두에게 골고루 바라는 선물을 베풀어 평생을 행복한 산타클로스의 기억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홀로 지새는 청춘들에게 어울리는 사랑이 찾아들어 오색 빛 열정으로 찬란한 성탄의 밤이 되게 하소서 마지막으로 간절히 바라옵고 또 바라옵건대 외면당하고 버림받고 핍박받는 이들에게 한줄기 빛살이라도 내려 구원을 실현하여 주소서 희망을 끈을 놓지 않게 하소서 *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입니다. 깊은 숲속에서 자라는 난초는 보는 사람이 없어도 향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꿋꿋하게 버티고 이겨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3.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