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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_ 이희숙

새해에는 이희숙 무엇을 하든 간에 저 사람이면 하고 인정할 수 있는 건 꿈을 향해 나가는 용기가 있음을 잊지 마라 꿈이 아무리 크고 아름다울지라도 이루고자 하는 열정이 없다면 시간과 세상은 더 이상 관대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새해에는 열정의 온도를 높여 볼 일이다 잠자고 있는 희망을 무한정 퍼 올려 볼 일이다 부딪혀야 할 꿈이 있음에 용기를 얻고 다가설 수 있는 열정이 있음에 감사하고 사랑할 가족과 이웃이 있음에 기뻐할 일이다 그리하여 마음으로부터 이루어지는 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걸 잊지 말 일이다 새해에는 * 2024년 1월 2일 화요일입니다. 새로운 출발의 원동력은 정성입니다. 정성이 담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따스한 것을 노래함 _ 박목월

따스한 것을 노래함 박목월 마치 한 개의 돌복숭아가 익듯이 아무렇지 않게 열(熱)한 땅기운 그 끝없이 더운 크고 따스한 가슴...... 늘 사람이 지닌 엷게 열(熱)한 꿈으로 하여 새로운 비극을 빚지 말자. 자연처럼 믿을 수 있는 다만 한 오리 인류의 체온과 그 깊이 따스한 핏줄에 의지하라. 의지하여 너그러이 살아 보아라. * 2023년 12월 29일 금요일입니다. 올 한 해 수고한 모두에게 따스한 격려를 보냅니다. 부디 새해에는 좀 더 따스한 세상이 되길 소망합니다. 홍승환 드림

숯 _ 정유찬

숯 정유찬 불꽃이 사그라진 자리 새까맣게 마른 나무토막 사랑하였던 흔적인가 타다 남은 추억인가 미련의 찌꺼기인가 부러지게 장담 못하지만 눈물로 젖지 않아야 불타오르리라 다시금 붉게 * 2023년 12월 28일 목요일입니다. 준비하고 벼르지 않으면 기회를 잡을 수 없습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떠나와서 _ 나태주

떠나와서 나태주 떠나와서 그리워지는 한 강물이 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보고파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미루나무 새 잎새 나와 바람에 손을 흔들던 봄의 강가 눈물 반짝임으로 저물어가는 여름날 저녁의 물비늘 혹은 겨울 안개 속에 해 떠오르고 서걱대는 갈대숲 기슭에 벗은 발로 헤엄치는 겨울 철새들 헤어지고 나서 보고파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떠나와서 그리워지는 한 강물이 있습니다. * 2023년 12월 27일 수요일입니다.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하는 것을 지혜라고 합니다. 타협하지 않는 지혜로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꿈 깨인 새벽 _ 나해철

꿈 깨인 새벽 나해철 아스라히 잊혀진 사람을 봄 꽃 마주치듯 만난 꿈을 깨인 새벽 잠시 고운 그 얼굴 입김 부어 떠올리네 완강한 세월에 떠밀려 깊은 골짜기 너머 호젓이 핀 산수유꽃 같더니 꿈길로 나그네 되어 찾아와 흘러가버린 세월의 뒤만 덧없이 밟고 가는가 꿈 깨인 새벽에 듣는 어디선가 고운 꽃 한 송이 피었다 지는 소리. * 2023년 12월 26일 화요일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한 주가 남았습니다. 좋은 마무리와 멋진 새해를 준비하는 시간 되세요. 홍승환 드림

크리스마스의 기도 _ 임영준

크리스마스의 기도 임영준 하루하루 소박한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은총보다는 안온한 내일을 열어주소서 아이들 모두에게 골고루 바라는 선물을 베풀어 평생을 행복한 산타클로스의 기억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홀로 지새는 청춘들에게 어울리는 사랑이 찾아들어 오색 빛 열정으로 찬란한 성탄의 밤이 되게 하소서 마지막으로 간절히 바라옵고 또 바라옵건대 외면당하고 버림받고 핍박받는 이들에게 한줄기 빛살이라도 내려 구원을 실현하여 주소서 희망을 끈을 놓지 않게 하소서 *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입니다. 깊은 숲속에서 자라는 난초는 보는 사람이 없어도 향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꿋꿋하게 버티고 이겨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희망이라는 이름의 두 글자는 _ 박재동

희망이라는 이름의 두 글자는 박재동 마냥 안주하고 싶을 때 나를 초조하게 만드는 너 내가 울고 있을 때 살며시 내 옆에서 같이 울어주는 너 내가 자신감이 지나쳐 허세를 부릴 때 송곳으로 내 심장을 마구 찔러대는 너 소리 없이 왔다가 나에게 하나의 의미를 던져주고 가는 '희망'이라는 두 글자의 네 녀석이 그립고도 때론 밉다 * 2023년 12월 21일 목요일입니다. 발전하는 사람은 자기가 조절할 수 있는 일에 힘쓰고, 퇴보하는 사람은 자기가 조절할 수 없는 일에 힘씁니다. 조절할 수 있는 일에 힘을 쏟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삶은 도돌이표다 _ 김철현

삶은 도돌이표다 김철현 삶은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사는 것이다. 그리움 속에 만남이 있고 만남에는 이별이 따르고 이별에는 눈물이 눈물에는 아픔이 상처로 남곤 한다. 그 상처는 어렵사리 혹은 미움으로 혹은 용서로 치유되기도 한다. 그리고 하늘을 쳐다보고 바람을 맞으며 들길로 나가 가슴에는 새 날을 맞이한다. 어느 날 새들과 노래하며 마음에 숲을 그리다가 어느 샌가 또 다른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되고 예정된 아픔을 까맣게 잊은 채 제자리로 돌아오는 삶은 끝없는 도돌이표다. * 2023년 12월 19일 화요일입니다. 하고자 하면 방법이, 하기 싫으면 핑계가 떠오르는 법입니다. 방법을 생각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고양이와 냉장고의 연애 _ 홍일표

고양이와 냉장고의 연애 홍일표 집 주인의 양육법이 궁금하다 태생이 다른 농경과 유목의 혈통 방금 전 냉장고가 삼킨 것은 생선 몇 마리 그 중 한 마리가 고양이 입 속으로 들어간다 생선이나 육류를 좋아하는 식성이 닮았다 냉장고와 고양이는 아픈 기억 탓인지 긴 꼬리를 등 뒤에 감추고 산다 고양이는 주로 검정을 선호하고 냉장고는 주로 흰색을 선호한다 가끔은 서로 옷을 바꿔 입기도 하는 것이 그들의 습속이다 둘의 연애는 유구하다 본적과 취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주고받는 눈빛이 뜨겁고 깊은, 몸속에 환하게 불을 켜고 사는 그들은 24시간 소등하지 않고 푸른 눈빛으로 어둠 위에 군림한다 냉장고 옆에 애첩처럼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가 집 주인의 커다란 귓속을 밤새도록 들락거린다 * 2023년 12월 18일 월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