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 이병률 있지 가만히 서랍에서 꺼내는 말 벗어 던진 옷 같은 말 있지 문득 던지는 말 던지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므로 도착하지도 않는 말 있지 더없이 있자 하고 싶은데 말할 수 없음이 그렇고 그런 말 있지 전기 설비를 마친 새 집에 등을 켤 때 있지.라는 소리와 함께 켜지는 것 같아 소스라치게도 되는 하지만 들어도 들어도 저울에 올릴 수 없는 말 있지 그러다가도 그러다가도 혼자가 아닌 말 침묵 사이에 있다가도 말 사이에 있다가도 덩그마니 혼자이기만 한 말 있지 수상하고 수상하도록 무엇이 있다는 것인지 무엇으로 청천벽력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인지 포개고 자꾸 포개지는 순박한 그 말에는 참 모두가 있지 * 2022년 6월 23일 목요일입니다.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외출하실 때 우산 챙기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