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도 길이 있다 _ 천상병 바람에도 길이 있다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보이지 않는 길을바람은 용케 찾아간다.바람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바람은 바람길을 간다.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 2024년 10월 15일 화요일입니다.모든 길은 가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나의 길을 찾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4.10.15
바람의 노래 _ 김순곤 바람의 노래 김순곤 살면서 듣게 될까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세월가면 그때는 알게 될까꽃이 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 2024년 8월 27일 화요일입니다.행복하게 여행하려면 가볍게 여행해야 합니다.무거운 것들을 버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4.08.27
산바람 _ 정재삼 산바람 정재삼 태고 때부터 배운 짓을 바람은 아직도 그 짓을 하고 있다 산에서 마을로 쉴 새 없이 들어서며 나무며 풀이며 모래알까지 빗질을 한다 산바람이 내려온다 아직도 지칠 줄 모르고 되풀이한다 산 능선 몇 억 번을 더 걸었던 그 길을 오늘도 내려오며 한 번도 발자국을 남긴 적 없다 바람아 바람아 먼 훗날에도 여기 탐욕을 남길 발자국은 찍지 말아야지 사람아 사람아 작은 것에까지 연연하는 탐을 내는 사람아 * 2024년 1월 4일 목요일입니다. 완벽한 타이밍이라는 건 없다고 합니다. 작게라도 시작해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4.01.04
아름다운 순간들 _ 이해인 아름다운 순간들 이해인 마주한 친구의 얼굴 사이로 빛나는 노을 사이로 해 뜨는 아침 사이로 바람은 우리들 세계의 공간이란 공간은 모두 메꾸며 빈자리에서 빈자리로 날아다닌다. 때로는 나뭇가지를 잡아 흔들며 때로는 텅 빈 운동장을 돌며 바람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이 아름다운 바람을 볼 수 있으려면 오히려 눈을 감아야 함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속삭이고 있다. * 2023년 7월 21일 금요일입니다. 눈을 감아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3.07.21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_ 오규원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오규원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 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많은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 자기를 헤집고 있다 피하지 마라 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 2023년 6월 14일 수요일입니다. 흔들리지 않으면 부러질 수 있습니다. 살짝 살짝 흔들려 주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3.06.14
바람의 냄새 _ 이수호 바람의 냄새 이수호 바람의 몸에선 냄새가 나지 예까지 걸어오며 어루만진 것들의 냄새 창밖을 서성이다 들어온 몸에서 물비늘처럼 싱싱한 백합이 떨어지네 머물지 않는다는 듯 나른한 구들장에 꽃잎을 재우고 가볍게 일어서는 바람 꽃잎 대신 어둠이 묻어있네 구들장에 누워있던 곰팡이들의 다소 오래된 슬픔 씻으려는 듯 호수 위를 뒹구는 바람의 몸에선 냄새가 나지 지나온 길들의 이력 같은 * 2023년 6월 12일 월요일입니다. 여름바람의 냄새가 나는 아침입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3.06.12
바람의 시 _ 이해인 바람의 시 이해인 바람이 부네 내 혼에 불을 놓으며 바람이 부네 영원을 약속하던 그대의 푸른 목소리도 바람으로 감겨오네 바다 안에 탄생한 내 이름을 부르며 내 목에 감기는 바람 이승의 빛과 어둠 사이를 오늘도 바람이 부네 당신을 몰랐다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음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바람이 부네 그대가 바람이어서 나도 바람이 되는 기쁨 꿈을 꾸네 바람으로 길을 가네 바람으로 * 2022년 12월 29일 목요일입니다. 바람은 불을 끄지만 어떤 바람은 불을 붙이기도 합니다. 무언가를 일으키는 바람 같은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2.12.29
바람이 붑니다 _ 나태주 바람이 붑니다 나태주 바람이 붑니다 창문이 덜컹댑니다 어느 먼 땅에서 누군가 또 나를 생각하나 봅니다 바람이 붑니다 낙엽이 굴러갑니다 어느 먼 별에서 누군가 또 나를 슬퍼하나 봅니다 춥다는 것은 내가 아직도 숨쉬고 있다는 증거 외롭다는 것은 앞으로도 내가 혼자가 아닐거라는 약속 바람이 붑니다 창문에 불이 켜집니다 어느 먼 하늘 밖에서 누군가 한 사람 나를 위해 기도를 챙기고 있나 봅니다. * 2022년 10월 27일 목요일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찬 바람이 붑니다.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2.10.27
바람에도 길은 있다 _ 천상병 바람에도 길은 있다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 2022년 10월 12일 수요일입니다. 유연함을 가져야 문제의 해결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람길을 찾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2.10.12
흙과 바람 _ 박두진 흙과 바람 박두진 흙으로 빚어졌음 마침내 흙으로 돌아가리. 바람으로 불어넣었음 마침내 바람으로 돌아가리 멀디 먼 햇살의 바람사이 햇살 속 바람으로 나부끼는 흙의 티끌 홀로서 무한 영원 별이 되어 탈지라도 말하리. 말할 수 있으리 다만 너 살아 생전 살의 살 뼈의 뼈로 영혼 깊이 보듬어 후회없이 후회없이 사랑했노라고. * 2022년 9월 15일 목요일입니다. 다수의 '나'가 모인다고 '우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버려야 진정한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