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 152

행복의 얼굴 _ 이해인

행복의 얼굴 이해인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 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날개 달고 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바꼭질하는 설렘의 기쁨으로 사는 것이 오늘도 행복합니다 * 2018년 5월 28일 월요일입니다.남북미의 행보가 숨가쁜 주말이었습니다.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시간들이길 기대합니다.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이제 내 마음속에 _ 용혜원

이제 내 마음속에 용혜원 당신은 서 계신데 나는 자꾸만 도망칩니다. 당신은 기다리고 계신데 나는 돌아서고 맙니다. 사랑이란 그리워할 때 가장 행복한 것이라서 빠져들고 나면 도리어 헤어짐이 될까 두려워 마음 아파합니다. 그대 모습 내 마음에 다가올 때 행복했습니다. 이제 내 마음속에 살고 있는 당신을 왜, 나는 못 믿어 할까요?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야속한 것이어서 사랑을 못해도 사랑에 빠져도어찌하지 못하나 봅니다. * 2018년 5월 24일 목요일입니다.어려운 문제도 푸는 방법을 알고나면 쉬운 법입니다.풀어나가는 방법을 찾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불완전 _ 김현승

불완전 김현승 더욱 분명히 듣기 위하여 우리는 눈을 감아야 하고, 더욱 또렷이 보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숨을 죽인다. 밤을 위하여 낮은 저 바다에서 설탕과 같이 밀물에 녹고, 아침을 맞기 위하여 밤은 그 아름다운 보석들을 아낌없이 바다 속에 던진다. 죽은 사자의 가슴에다 사막의 벌떼는 단 꿀을 치고, 가장 약한 해골은 승리의 허리춤에서 패자의 이름을 빛낸다. 모든 빛과 어둠은 모든 사랑과 미움은 그리고 친척과 또 원수까지도, 조각과 조각들을 서로 부딪치며 커다란 하나의 음악이 되어, 우리의 불완전을 오히려 아름답게 노래하여 준다. * 2018년 5월 2일 수요일입니다.처음부터 완전한 것들은 없습니다.실수하고 보완하고 수정해 완벽에 가까워집니다.비오는 봄날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름다운 사람 _ 조재도

아름다운 사람 조재도 공기 같은 사람이 있다. 편안히 숨 쉴 때 알지 못하다가 숨 막혀 질식할 때 절실한 사람이 있다. 나무그늘 같은 사람이 있다. 그 그늘 아래 쉬고 있을 땐 모르다가 그가 떠난 후 그늘의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 이런 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 매일같이 만나고 부딪치는 사람이지만 위안을 주고 편안함을 주는 아름다운 사람은 몇 안 된다. 세상은 이들에 의해 맑아진다. 메마른 민둥산이 돌 틈에 흐르는 물에 의해 윤택해지듯 잿빛 수평선이 띠처럼 걸린 노을에 아름다워지듯 이들이 세상을 사랑하기에 사람들은 세상을 덜 무서워한다 . * 2018년 4월 27일 금요일입니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있는 날입니다.평화로 가는 큰 한걸음이 되길 기원합니다.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

별빛으로 적는 편지 _ 정공량

별빛으로 적는 편지 정공량 저 깊고 어두운 밤하늘에 편지를 씁니다 어쩌면 푸르게 지고 온 내 삶의 발자국소리 푸른 별빛으로 소리 없이 적고 있습니다 누가 읽어주지 않아도 시간이 흐르면 누군가는 알겠지 모두다 비워 버린 몸짓으로 내 마음 깊이 타 들어간 메아리 저 깊고 깊어 어두운 밤하늘에 편지를 씁니다 누가 읽어주지 않아도 나 혼자 깊어 가는 편지 푸른 별빛으로 소리 없이 적고 있습니다 * 2018년 4월 20일 금요일 절기상 곡우입니다.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한해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입니다.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4월의 시 _ 김철기

4월의 시 김철기 산에는 땅의 입김 새벽이슬 먹고 새잎 실바람 타는 종달새에 내 눈 머문다 산비탈 오르는 발걸음 걸음마다 흐르는 땀방울은 여름인 듯하고 화들짝 놀란 진달래꽃 곱디곱게 생생한데 노송의 솔향 사방으로 흩날린다 이 아름다운 세상 하얀 바람 흔들어 내 가슴 확 당긴다 나도 나서니 그대도 따라나선다 * 2018년 4월 19일 목요일입니다.부정부패 독재세력에 맞선 419민주화혁명 기념일입니다.친일, 친미, 자유당, 공화당, 군사독재, 민정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이름만 바꿔가며 민주주의를 어지럽힌 사람들이 반성하는 하루였으면 합니다.짦지만 아름다운 봄날 만끽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그리움은 시들지 않는다 _ 이현정

그리움은 시들지 않는다 이현정 단조로운 삶에 다복솔 같은 그리움이 있어 푸르른 마음에 그리움을 쫓아 내 안에 푸른 바람 살고있다 바람은 나를 부풀게하고 부드럽게 한다 그리움도 그와 같아서 불어나는 푸르름이 산뜻하다 늘푸른 그리움으로 사랑은 시들지않고 사랑으로 추우나 더우나 사람의 한세상이 힘을 얻는다 * 2018년 4월 18일 수요일입니다.'사건'과 '사고'는 굉장히 다릅니다.의미가 부여될 수 있을 때 '사건'이 됩니다.좋은 사건들을 만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어느날 문득, 꽃은 피어나고 _ 채상근

어느날 문득, 꽃은 피어나고 채상근 그리움은 틈새에 있습니다 그대를 기다리는 틈새로 어느 날 문득, 꽃은 피어나고 나와 꽃 사이에 틈이 있습니다 꽃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그리움의 틈새가 있습니다 그 속에 그대가 있습니다 나는 산허리에 피어나는 붉은 꽃들을 바라봅니다 그 속에 푸른 그대가 있습니다 그리운 그대가 있습니다 * 2018년 4월 17일 화요일입니다.어느날 문득 피어난 꽃들이 거리 곳곳을 장식하고 있습니다.따스한 봄햇살과 함께 행복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언제나 봄빛 같이 _ 오광수

언제나 봄빛 같이 오광수 봄빛이 화사한 만큼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도 늘 화사했으면 좋겠습니다. 봄빛이 푸근한 만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도 늘 푸근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사랑을 시샘하여 삶이 겨울바람에 매섭게 시달릴 때도 우린 함께여서 늘 위로가 되었고 우리의 믿음을 포기하려 삶이 은빛 찬란한 손길로 유혹할 때도 우린 눈을 감고 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기에 내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그 모습대로 늙지 않고 마음을 기대면 한없이 평안한 봄빛의 아침이 되고 또 저녁이 되어 늘 함께 소망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2018년 4월 13일 금요일입니다.생각하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본인의 생각이 없어집니다.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마음 _ 이동진

마음 이동진 가슴에 늘 파도치는 사람이고 싶다 작은 말로 사랑한다 해도 처얼썩 밀려오는 웅장한 파도 소리처럼 느끼면 좋겠다 작은 손으로 살짝 잡아도 심벌즈가 쨍하고 울리듯 뜨겁게 그 손을 잡으면 좋겠다 먼길을 함께 걷지 않아도 수평선에 올라선 범선의 돛대처럼 고향 같은 마음이면 좋겠다 나는 가슴이 늘 그렇게 감동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 2018년 4월 11일 수요일입니다.감동을 잘 받는 사람이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가슴이 감동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