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 152

꿈을 생각하며 _ 김현승

꿈을 생각하며 김현승 목적은 한꺼번에 오려면 오지만 꿈은 조금씩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한다. 목적은 산마루 위 바위와 같지만 꿈은 산마루 위의 구름과 같아 어디론가 날아가 빈 하늘이 되기도 한다. 목적이 연을 날리면 가지에도 걸리기 쉽지만 꿈은 가지에 앉았다가도 더 높은 하늘로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 그러기에 목적엔 아름다운 담장을 두르지만 꿈의 세계엔 감옥이 없다. 이것은 뚜렷하고 저것은 아득하지만 목적의 산마루 어디엔가 다 오르면 이것은 가로막고 저것은 너를 부른다. 우리의 가는 길은 아 ㅡ 끝없어 둥글고 둥글기만 하다. * 2018년 7월 18일 수요일입니다.남보다 자신을 바꾸는 게 훨씬 쉬운 법입니다.자신이 먼저 바뀌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날마다 좋은 날 _ 윤동재

날마다 좋은 날 윤동재 일요일마다 도봉산역에서 내려 도봉산으로 올라가기 위해 길을 건너면 노인이 한 분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조그마한 공장에 나가 열심히 벌고 있지만 신세지기 싫어서 여기 나와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만 원만 벌면 된다고 합니다. 만 원만 벌면 할망구하고 국수도 사 먹고 담배도 한 갑 사고 어쩌다가 손자놈 공책과 연필도 사다 준다고 합니다. 하루 만 원만 벌면 날마다 좋은 날이라고 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이라고 합니다. * 2018년 7월 16일 월요일입니다.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된다고 하네요.더위에 건강 챙기시기고 힘찬 한 주 시작하세요. 홍승환 드림

나를 키우는 말 _ 이해인

나를 키우는 말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어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 2018년 7월 11일 수요일입니다.좋은 말은 좋은 기운을 얻게 합니다.한 마디 말로 천냥 빚을 갚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몽당연필 _ 이해인

몽당연필 이해인 너무 작아 손에 쥘 수도 없는 연필 한 개가 누군가 쓰다 남은 이 초라한 토막이 왜 이리 정다울까 욕심 없으면 바보 되는 이 세상에 몽땅 주기만 하고 아프게 잘려 왔구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 깨끗한 소멸을 그 소박한 순명을 본받고 싶다 헤픈 말을 버리고 진실만 표현하며 너처럼 묵묵히 살고 싶다 묵묵히 아프고 싶다 * 2018년 7월 10일 화요일입니다.희생이 없으면 얻는 게 없는 법입니다.주변을 한번 더 생각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 _ 신혜림

아침 신혜림 새벽이 하얀 모습으로 문 두드리면 햇살의 입맞춤으로 잠에서 깨어난 대지는 부산스럽기만 하다. 나들이를 꿈꾸며 이슬로 세수하는 꽃들 밤을 새운 개울물 지치지도 않는다 배부른 바람 안개를 거둬들이며 눈부시게 하루의 문을 연다 * 2018년 7월 9일 월요일입니다.장마의 영향으로 이번 한 주는 비소식이 많네요.건강하고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마음이 마음에게 _ 이해인

마음이 마음에게 이해인 내가 너무 커버려서 맑지 못한 것, 밝지 못한 것, 바르지 못한 것, 내 마음이 먼저 알고 나에게 충고하네요.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다 욕심이에요. 거룩한 소임에도 이기심을 버려야 순결해진답니다. 마음은 보기보다 약하다구요? 작은 먼지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구요? 오래 오래 눈을 맑게 지니려면 마음 단속부터 잘 해야지요. 작지만 옹졸하진 않게, 평범하지만 우둔하진 않게 마음을 다스려야 맑은 삶이 된다고 마음이 마음에게 말하네요. * 2018년 7월 3일 화요일입니다.잘못된 것은 본인의 마음이 먼저 알아챕니다.마음이 말하는대로 행동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비가 와서 좋은 날 _ 지은

비가 와서 좋은 날 지은 그렇게 천연스런 하늘도 펑펑 울고싶을 때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위안이 되는 일이냐 하늘 같은 존재도 울 일이 있을진대 하찮은 내가 울지 않고 늘 푸른 눈으로 청청이겠다면 교만이리라 비가 와서 좋은 날은 그대 가슴에 기대어 울어도 좋으리 머리 풀어 헤치고 함께 미쳐도 좋은 날 * 2018년 7월 2일 월요일입니다.장마와 태풍으로 많은 비소식이 있는 한 주입니다.비 피해 없도록 주변 살피시고 건강한 한 주 되세요. 홍승환 드림

길 잃은 날의 지혜 _ 박노해

길 잃은 날의 지혜 박노해 큰 것을 잃어버렸을 때는 작은 진실부터 살려 가십시오. 큰 강물이 말라 갈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주십시오.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펴 주십시오. 오늘 비록 앞이 안보인다고 그저 손놓고 불러가지 마십시오. 현실을 긍정하고 세상을 배우면서도 세상을 닮지 마십시오 세상을 따르지 마십시오. 작은 일 작은 옳음 작은 차이 작은 진보를 소중히 여기십시오. 작은 것 속에 이미 큰 길로 나가는 빛이있고 큰 것은 작은 것들을 비추는 방편 일뿐입니다. 현실속에 생활속에 이미와 있는 좋은 세상을 앞서 사는 희망이 되십시오. * 2018년 6월 27일 수요일입니다.작은 것들의 차이가 명품을 만들어냅니다.작지만 중요한 것들을 챙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가끔은 _ 서정윤

가끔은 서정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대 속에 빠져 그대를 잃어버렸을 때 나는 그대를 찾기에 지쳐 있다. 하나는 이미 둘을 포함하고 둘이 되면 비로소 열림과 닫힘이 생긴다. 내가 그대 속에서 움직이면 서로를 느낄 수는 있어도 그대가 어디에서 나를 보고 있는지 알지 못해 허둥댄다. 이제 나는 그대를 벗어나 저만큼 서서 보고 있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좋다. * 2018년 6월 22일 금요일입니다.자신을 사랑하는만큼 타인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즐거운 편지 _ 황동규

즐거운 편지 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 2018년 6월19일 화요일입니다.즐거움은 본인이 스스로 만드는 법입니다.작심하고 의도된 노력으로 주변이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