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책 박노해 아찌, 왜 입에서 하얀 게 나와? 음 겨울엔 사람들 마음이 따뜻해지니까 근데 왜 어깨를 웅크리는 거야? 자기 안으로 뿌리를 깊이 내리느라고 그럼 왜 손을 꼬옥 잡아? 얼지 말라고 서로 온기를 나누는 거야 겨울밤엔 왜 별이 더 반짝반짝 빛나? 춥고 어두울수록 더 그리워서 오래 바라보니까 아찌... 근데... 왜 눈물이 나? 얼음 마음이 녹아내리나봐... 새싹이 돋으려구 그럼 나도 울어도 괜찮아? 그럼 그럼 그래야 촉촉이 꽃눈이 피겠지 제대로 울고 제대로 웃어야 봄으로 가는 사람이겠지 * 2022년 1월 18일 화요일입니다. 점점 더 제대로 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웃어야 할 때 웃고, 울어야 할 때 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