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유안진 이제는 사랑도 추억이 되어라 꽃내음보다도 마른 풀이 향기롭고 함께 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 침묵으로 말하며 눈 감은 채 고즈너기 그려보고 싶어라 어둠이 땅 속까지 적시기를 기다려 비로소 등불 하나 켜놓고 싶어라 서 있는 이들은 앉아야 할 때 앉아서 두 손 안에 얼굴을 묻고 싶을 때 두 귀만 동굴처럼 길게 열리거라 * 2022년 9월 26일 월요일입니다. 누군가를 움직이게 하려면 결과에 대한 큰 그림을 보여줘야 합니다. 다른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