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시 299

우리들의 푸른 지구 _ 나태주

우리들의 푸른 지구 나태주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하는 말 우리 오래 만나자 사랑하겠다는 말 대신에 하는 대답 우리 함께 오래 있어요 날마다 푸른 지구 내일은 더욱 푸른 지구 오늘은 네가 나에게 지구이고 내가 너에게 지구이다. * 2023년 9월 19일 화요일입니다. 변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지치지 않는 것입니다. 계속 유지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_ 윤수천

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윤수천 깊은 사랑은 깊은 강물처럼 소리를 내지 않는다.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다만 침묵으로 성숙할 뿐 그리하여 향기를 지닐 뿐 누가 사랑을 섣불리 말하는가 함부로 들먹이고 내세우는가 아니다. 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감추어지고 깊이 묻힌다. 사람과 사람 사이 비로소 그윽해지는 것 서로에게 그 무엇이 되어주는 것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가는 것 그리하여 향기를 지니는 것 사랑은 침묵으로 성숙할 뿐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 2023년 9월 7일 목요일입니다. 가장 소중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챙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서로가 꽃 _ 나태주

서로가 꽃 나태주 우리는 서로가 꽃이고 기도다 나 없을 때 너 보고싶었지? 생각 많이 났지? 나 아플 때 너 걱정됐지? 기도하고 싶었지? 그건 나도 그래 우리는 서로가 기도이고 꽃이다. * 2023년 9월 4일 월요일입니다. 이해와 동의를 구하지 않은 요청은 폭력이 됩니다. 부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홍승환 드림

오렴 _ 백창우

오렴 백창우 사는 일에 지쳐 자꾸 세상이 싫어질 때 모든 일 다 제쳐두고 내게 오렴. 눈물이 많아지고 가슴이 추워질 때 그저 빈 몸으로 아무 때나 내게 오렴. 네가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방 하나 마련해놓고 널 위해 만든 노래들을 들려줄게. 네가 일어날 때 아침이 시작되고 네가 누울 때 밤이 시작되는 이곳에서 너를 찾으렴. 망가져가는 너의 꿈을 다시 빛나게 하렴. * 2023년 9월 1일 금요일입니다. 한 주는 끝나지만 새로운 달이 시작되는 하루입니다. 새로운 한 달도 행복한 하루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사람을 사랑하며 _ 이동진

사람을 사랑하며 이동진 이 땅에 살아가면서 무언가 눈에 띄는 일을 하기보다는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삶을 살고 싶다. 이 땅에 살아가면서 내 땅을 넓게 가지려하기보다는 빈터마다 은은한 백향목을 심으며 살고 싶다. 나무향을 맡으며 때로 감동하여 풀밭에라도 펄쩍 누우면 하늘빛 푸르름이 가슴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내를 이루어 흐르는 물 위에는 기쁨이 출렁거리는데 한 몇 십년 살아가는 게 이렇게 고마운 것이라면 살며... 살며...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다. * 2023년 8월 30일 수요일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먼저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감능력을 키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바다에 와서 _ 홍수희

바다에 와서 홍수희 바다에 와서 산을 바라봅니다 산에서 바다를 바라보았듯이 바다에 와서 산을 바라보는 일은 액자 속에 당신을 매달아 두고 유리판 너머로만 만지작거리는 쓸쓸하고 여전히 외로운 일이지만 오래 기다리는 이 비통도 아름다움인 줄을 아는 까닭에 나, 이대로 사랑이 되기 위하여 바다에 와서 바다를 바라보지 않고 바다에 와서 산을 바라봅니다 * 2023년 8월 24일 목요일입니다. 낯설게 하기 위해서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눈높이를 바꿔보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홀로서기 _ 서정윤

홀로서기 서정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 2023년 8월 22일 화요일입니다. 내일의 안녕을 위해서는 오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미루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늘, 혹은 때때로 _ 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 2023년 8월 21일 월요일입니다. 기억이 머무르게 하는 방법은 강력한 한 방이거나 오랜 시간의 축적입니..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_ 김병기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김병기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어떠한 어려운 고난과 시련에 부딪쳐도 늘 그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게 하소서 항상 욕심 없는 마음으로 옆모습만 보더라도 그것에 만족하고 돌아봐주지 않는다고 화내거나 투정부리지 않게 하소서 받으려는 마음보다 가진 것 모두를 줄 수 있게 하고 그것을 빌미로 요구하는 것이 없게 하소서 사시사철 변함없는 믿음으로 바라보게 하소서 그리고 그 믿음에 충실한 삶 자신 또한 살아가게 하소서 뒤돌아 가더라도 투기와 시기 없는 * 2023년 8월 18일 금요일입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히 가는 게 중요합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너를 위한 노래 _ 신달자

너를 위한 노래 신달자 첫사랑은 아니다마는 이 울렁거림 얼마나 귀한지 네가 알까 몰라 말은 속되다 어째서 이리도 주머니마다 먼지 낀 언어들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다 다 버리고 버리고 그러고도 남아있는 한 가지 분명한 진실 이 때아닌 별소나기 ......울렁거림 네가 알까 몰라 * 2023년 8월 17일 목요일입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부탁할 때는 진심을 담아야합니다. 거짓없는 마음을 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