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원에 가까운 강혜빈 정원을 반 바퀴 도는 데 두 계절 당분간 입에서 풀냄새가 나도 괜찮니?잘 봐, 기대와 실망을 한 군데에 심으면 얼마나 잘 자라는지무른 말에도 잘 베이는 나뭇잎들은 어떻게 초록인지 구멍 난 하루를 걸치고 나서는 산책흰 조랑말들의 발자국이 만든 밤은 길었어나와 친해진 것들은 하나같이어두운 곳에서 잘 얼었지 뾰족한 얼음들을 재워놓고내가 나인 것을 참아보기로 했어칭찬을 한 잔 마시고 싶거든기다란 혀를 감추고 정확하게 웃어봐 너의 끝과 나의 끝은 일직선으로 달라질 수 있어너무 넓어서 슬픈 정원은 형용사가 될 수 있어이별은 한 마디의 음절만 가질 수 있어 우리를 한 군데에 심으면 누구부터 시들까?아무렇게나 자란 마음에게는 차가운 물이 좋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