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으로 김기만 비 내리는 날은 기다리는 사람으로 남은 나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비 흩날리며 그어놓은 창가에 꿈결처럼 부서지는 눈물빛 추억도 다시 사랑할 수 있습니다 빗속으로 오십시오 우산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빗속으로 다시 돌아와도 그대 사라진 거리엔 낙엽들만 반짝이며 세월지는데 가을 속으로 오십시오 기다림에 지쳐 바람 되어도 창가에 흐르는 내 모습은 아직도 그리움으로 타오를 수 있는 초 하나로 이미 행복합니다 빗속으로 오십시오 낙엽 한 장 가슴에 담고 가을 속으로 오십시오 * 2023년 9월 13일 수요일입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오는 아침입니다. 차분하게 하던 일을 지속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