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물로 된 불인 것 같다 문인수말 걸지 말아라.나무의 큰 키는하늘 높이 사무쳐 오르다가 돌아오고땅 속 깊이 뻗혀 내려가다가 돌아온다.나갈 곳 없는나무의 중심은 예민하겠다.도화선 같겠다.무수한 이파리들도 터질 듯 막고요하다.누가 만 리 밖에서 또 젓고 있느냐.비 섞어, 서서히 바람 불고나무의 팽팽한긴 외로움 끝에 와서 덜컥,덜컥, 걸린다.슬픔은 물로 된 불인 것 같다.저 나무 송두리째저 나무 비바람 속에 걷잡을 수 없이타오른다.나무는 폭발한다.* 2025년 6월 30일 월요일입니다.한 해의 절반이 끝나는 날입니다.계속해서 나아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홍승환 드림 ==============================..